20년 역사 ETF 순자산 80兆선 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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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지지부진했지만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은 꾸준히 늘어 80조원대를 넘나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 주식시장 거래가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탓에 ETF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2조8000억원에 그치면서 지난해(2조9000억원)보다 4.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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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평균 수익률 -17% … 채권형 등 구색은 다양해져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올해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지지부진했지만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은 꾸준히 늘어 80조원대를 넘나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금리 인상과 경기 불확실성 우려가 커지면서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17%에 그쳤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ETF시장 순자산 총액은 79조509억원으로 집계됐다. 2002년 ETF 시장이 첫 개설된 이래 지난 20년간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면서 지난달 24일 처음으로 순자산총액 80조원을 돌파했고, 이달 초에는 82조7000억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글로벌 ETF 순자산 규모는 지난해 대비 7.7% 줄어든 반면, 국내 ETF 시장은 6.9% 성장했다.
ETF 상장종목수는 666종목으로, 지난해 말(533종목)보다 133종목이 늘어나면서 역대 가장 많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 중 순자산총액이 가장 많은 종목은 '코덱스(KODEX) 200'으로 약 5조2000억원(비중 6.5%)이었다. 이어 고금리 기조에 따라 'TIGER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투자 KIS(합성)' 종목이 약 3조3000억원의 순자산총액(비중 4.2%)으로 뒤를 이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 초 ETF상장팀 신설과 신규 상장 심사인력 확충으로 신속하고 효율적인 심사가 가능해진 것이 신규 상장종목수 증가를 이끌었다며 "존속기한이 있는 채권형, 신혼합형 ETF가 최초로 상장되면서 상품 다양성과 기관·연금투자자들의 수요를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주식시장 거래가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탓에 ETF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2조8000억원에 그치면서 지난해(2조9000억원)보다 4.5% 줄었다.
올해 ETF 평균수익률도 -17.02%에 그쳤다. 국내 주식형 ETF 평균 수익률도 -20.69%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코스피(-22.30%)보다는 나았다고 거래소는 전했다. 올 들어 누적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인 종목은 'KODEX 미국S&P에너지(합성)'로 62.6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상장지수증권(ETN) 시장 지표가치총액은 11조원대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성장세로는 ETF 자산총액이나 코스피 시가총액 증가율을 모두 넘어선 것이라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올해 ETN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151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4배 늘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사태 여파로 에너지 가격변동성이 커지면서 원유·천연가스 상품 중심으로 거래대금이 크게 증가했다.
다만 전체 ETN 시장 수익률은 -7.2%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및 금리 인상에 따른 자산시장 부진 여파를 피해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장 개설 8년 만에 상장종목수가 10종목(2014년말 기준)에서 367종목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지표가치총액도 21.1배 확대됐다"며 "상품 라인업 지속 확대, 적극적 시장수요 대응 등 성장지향적 시장 정책을 운영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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