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재벌집' 인기에 씨름선수 루머도…돈 주고 봐야 할 연기들" [인터뷰 종합]

김유진 기자 2022. 12. 26. 18:5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박지현이 호평 속 '재벌집 막내아들' 여정을 마무리하며 높아진 인기로 다양한 상황을 마주해야 했던 사연들을 떠올렸다.

박지현은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나무엑터스에서 열린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11월 18일 첫방송한 '재벌집 막내아들'은 높은 인기 속 최고 시청률 26.9%(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유료가구 기준)을 기록하며 25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박지현은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현성일보 사주의 장녀이자 순양그룹 장손 진성준의 아내 모현민 역을 연기했다.

박지현은 순양그룹 장손자 진성준(김남희 분)과의 첫 만남에서부터 정략결혼을 엎자고 제안해 진성준의 호기심을 자아내는 등 당차고 이지적인 모습의 모현민과 높은 싱크로율로 존재감을 자랑했다.

여기에 화려하고 고혹적인 비주얼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는 것은 물론, 상대 배우들과의 아슬아슬한 텐션을 만들어내며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데 힘을 보탰다.


박지현은 "지난 해 말부터 거의 1년 가까이 촬영한 작품이다. 연기하는 내내 '나만 잘하면 된다'는 마음이었다. 정말 노력했고, 그 과정이 힘들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결과가 너무 좋아서 요즘 정말 행복하다"고 얘기했다. 

"아직 솔직히 인기 실감은 안 난다"고 웃어 보인 박지현은 "아직은 좀 얼떨떨한 것 같다.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함께 한 스태프 분들과 선배님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박지현은 오디션을 통해 모현민 역을 맡게 됐다. 극 중 화제가 된 모현민의 스타일리시한 패션 준비 과정 등을 언급하며 "모현민의 대사 중에 고혹적이고 매력적이고 센스 있는 대사들이 너무 많아서, 이걸 어떻게 하면 더 잘 살릴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촬영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 "시대적인 배경이 있는 드라마다 보니까 스타일링적으로 정말 할 수 있는게 많을 것 같다는 생각에 헤어, 메이크업, 스타일리스트 팀들과 열심히 준비했다. 결혼 전과 후에는 자세히 보시면 가르마를 다르게 했는데, 20대부터 40대까지의 시간의 흐름이 있다 보니까 구분을 주려고 나름대로 디테일하게 애썼다"고 말했다. 

드라마가 방영 중 연일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상승세를 탔던 가운데, 박지현은 "잘 될 줄은 알았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어 "대본이 너무 재밌고 흥미롭기 떄문에 잘 될 줄은 알았는데, 솔직히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시청률로만 봤기 때문에 실제 체감은 못했지만, 정말 매번 연극 구경하듯이 최고의 연기를 만날 수 있었다"고 감격했던 때를 떠올렸다.

또 "정말 가족들이 다같이 모이는 신들에서는 촬영이 길어져도 계속 현장에 있고 싶었다. 이 연기들은 정말 돈 주고 봐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너무너무 배운 점이 많다. 존경스러운 마음이 들 정도여서, 이 작품은 잘 될 수 밖에 없겠다 싶었다"고 전했다.


부부로 호흡을 맞춘 김남희와의 호흡도 전했다. 박지현은 "정말 김남희 선배님은 천재다"라고 웃음 지으며 "저도 나름대로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선배님은 정말 제가 상상하지도 못했던 부분을 제시하시고 많은 것을 주도적으로 제시하시더라. 장난을 치다가도, 촬영에 들어가서는 정말 진성준으로 느끼고 진심으로 연기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박지현은 '모현민과 자신의 싱크로율이 얼마나 비슷하냐'는 물음에 "0%다"라고 다시 웃어 보이며 "모현민처럼 살라고 하면 못 살 것 같다. 저는 오늘만 행복하자는 주의다. 생각을 깊게 하고 앞의 수를 내다보고 머리를 쓰는 게 행복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하루하루 소소한 행복을 느끼면서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털어놓았다.

또 "모현민은 닮고 싶지만 닮을 수 없는 친구 같다. 모현민의 모든 서사나 삶이 그려지지는 못했지만, 속으로 행복한 친구는 아니었을 것 같다. 어찌됐든 본인의 행복보다도 야망이 우선인 친구였기 때문에 그렇게 삶을 사시는 분들에게 대단하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박지현에 대한 연기 호평 속, 씨름선수로 오해받는 해프닝까지 있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박지현이 과거 씨름 선수였다는 글이 게재됐고, 씨름 경기 중인 미모의 여성 선수의 모습이 담긴 사진 속 주인공이 박지현이라는 내용이 덧붙여졌다.

이후 "박지현이 과거 씨름선수 출신이라는 내용은 잘못된 사실이다. 온라인에 유포된 사진 역시 박지현이 아니다"라는 입장이 전해지며 루머는 일단락됐다.

박지현은 '인기 덕분에 루머까지 생겼다'는 말에 "씨름의 시옷 자도 꺼내본 적이 없는데, 어디서 그런 루머가 생겼는지 모르겠다"고 멋쩍게 웃으며 "씨름은 정말 해 본적이 없고, 모래를 밟아본 적도 없다. 제가 어렸을 때 수영을 조금 하긴 했지만 운동선수와는 인연이 없었는데 이런 이야기가 생긴다는 것이 조금은 신기하기도 하더라. 그 씨름선수 분에게 사실이 아닌 부분으로 영향을 끼치게 될까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꼈다.

1994년 생인 박지현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학과 졸업 후 2017년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로 데뷔하며 연기를 시작했다. 영화 '곤지암', 드라마 '은주의 방',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유미의 세포들',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등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다져왔다.

박지현은 "올해 세 작품을 헀다. 영화 '히든페이스'까지 촬영을 했는데, 모두 현장에서 정말 행복했고 '재벌집'을 통해서는 많은 응원과 관심을 받을 수 있어 더욱 기뻤다"며 "동료와 선후배 배우들, 대중과 현장에 있는 스태프 분들에게 있어 다시 한 번 작품을 하고 싶은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또 하루하루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사진 = 나무엑터스, JTBC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