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간 먹고 근육질 됐다던 이 남자, 알고 보니…

전종보 기자 2022. 12. 2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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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질 몸매를 위해 동물의 내장과 살코기를 생으로 먹으면서 유명세를 탄 미국의 한 남성이 근육 강화용 스테로이드제를 몰래 복용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이 남성은 지난 1년 동안 매주 120mg에 달하는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 제기된 스테로이드제 복용 의혹을 항상 부인해왔으나, 동료 피트니스 유튜버에게 스테로이드 복용 관련 조언을 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결국 의혹을 인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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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존슨/‘리버킹’ SNS 캡처
근육질 몸매를 위해 동물의 내장과 살코기를 생으로 먹으면서 유명세를 탄 미국의 한 남성이 근육 강화용 스테로이드제를 몰래 복용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이 남성은 지난 1년 동안 매주 120mg에 달하는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SNS에서 ‘리버 킹(Liver king)’이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미국 남성 브라이언 존슨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스테로이드제 복용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스테로이드를 투여했고 현재도 매주 테스토스테론 120mg을 복용하고 있다”며 “전문가를 통해 관리받고 있다”고 말했다. 존슨은 불안감과 자존감 문제 때문에 약물을 사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부터 SNS 활동을 시작한 존슨은 현재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 각각 390만명, 17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유튜버 구독자 수 또한 24.5만명에 달한다. 그는 동물의 장기와 뼈를 건조·농축시킨 식품과 단백질 보충제 등을 판매하는 회사도 운영 중이다. 존슨은  과거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연간 수익이 1억달러 이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건강과 행복, 힘을 위해 원시 시대의 삶을 추구한다고 밝힌 그는 생활 전반에 걸쳐 구시대적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SNS를 통해 동물의 뇌, 간, 생식기 등을 익히지 않고 생으로 먹는 모습을 공개하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존슨은 이 같은 식단이 근육질 몸매, 초인적인 몸 상태를 갖고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스테로이드제 복용 의혹을 항상 부인해왔으나, 동료 피트니스 유튜버에게 스테로이드 복용 관련 조언을 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결국 의혹을 인정하게 됐다. 앞서 해외 유명 피트니스 유튜버 ‘데릭’은 존슨이 메일을 통해 자신에게 스테로이드 사용에 대해 조언을 구했으며, 매달 1만1000달러에 달하는 스테로이드를 구매·복용 중인 사실 또한 고백했다고 폭로했다.

한편, 존슨이 복용한 단백동화 스테로이드(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소·돼지·말 등의 고환에서 추출·합성한 테스토스테론의 한 형태로, 의사 처방 없이 불법 구매·복용할 경우 부작용 위험이 매우 높다. 탈모, 성기능장애는 물론, 간세포 종양, 습관성·흥분성 불면증, 우울증 등이 발생할 위험도 있다. 여성의 경우 체모가 갑자기 늘어나고 목소리가 굵어지거나 폐경 시기가 앞당겨지는 등 부작용을 겪기도 한다. 약을 끊어도 부작용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으므로 무분별하게 구매·복용하지 않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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