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아쉬웠던 KBS 드라마…대상 '태종 이방원' 주상욱일까 [엑's 초점]

황수연 기자 2022. 12. 2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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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2022년 KBS 연기대상' 영예의 대상 주인공은 누가 될까. 

KBS는 올 한 해 6편의 월화극, 4편의 수목극, 3편의 주말·장편극, 5편의 일일극, 10편의 단막극까지 총 28편의 드라마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고두심, 하지원, 강하늘, 성동일, 장혁, 이승기, 지창욱, 이준, 유승호, 도경수, 윤시윤, 혜리, 박인환, 박상원, 김혜옥, 이하나, 임주환, 송승환, 이경진, 장미희, 주상욱, 김영철, 차예련, 나영희, 박하나 등 출연한 배우들 라인업도 막강했다. 

그러나 시청률은 역대 최악이었다. 지난해에는 30%를 가볍게 넘고 마지막 회 최고 시청률 38.2%를 기록한 '신사와 아가씨'라도 있었지만 올해는 주말극 '현재는 아름다워', '삼남매가 용감하게' 두 작품만이 유일하게 20%를 넘기며 체면치레를 하고 있다. 

'현재는 아름다워'는 7년 만에 30%를 못 넘은 주말극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썼고, 현재 방송 중인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10% 후반대와 20% 초반대의 시청률에 머물며 반등하지 못하고 있어 더 막막하다. 매년 대상 유력 후보로 꼽히는 주말극의 중년 배우들의 활약도 적었기에에 올해 주말극에서 대상 수상자가 나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최고시청률 4회 7.6%), '크레이지 러브'(최종 16회 4.6%), '붉은 단심'(최종 16회 8.9%), '미남당'(1·최종 18회 5.7%), '법대로 사랑하라'(1회 7.1%), '커튼콜'(1회 7.2%)과 수목드라마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1회 1.9%), '징크스의 연인'(4회 4.5%),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1회 3.6%), '진검승부'(최종 12회 6.3%) 또한 마찬가지다. 

특히 장혁·이준·강한나 '붉은 단심', 이승기·이세영 '법대로 사랑하라', 하지원·강하늘·고두심 '커튼콜', 도경수 '진검승부' 등이 기대를 안고나섰지만 두 자릿수 시청률을 넘긴 작품이 하나도 없다는 점은 유독 뼈아프게 다가온다.

주말극과 미니시리즈의 부진으로 꾸준히 10% 후반대 시청률을 내고 있는 KBS 일일극에도 많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1TV '으라차차 내 인생'(119회 20.2%), KBS 1TV '내 눈에 콩깍지'(58회 17.8%), 2TV '사랑의 꽈배기'(90회 16.3%), '황금가면' (76회 17.8%), '태풍의 신부'(49회 15.4%) 모두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일극에서 활약한 황신혜, 윤다훈, 심혜진, 차예련, 나영희, 이휘향, 박하나, 함은정 등이 대상 수상자로 호명되기엔 작품성 면에서 부족함이 많다는 아쉬움이 있다. 

그렇다면 남은 작품과 주인공은 한 명이다. 5년 만에 부활한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을 이끈 주상욱이다. 

주상욱은 조선의 건국에 앞장섰던 리더 이방원의 모습을 새롭게 조명한 이 작품에서 태조 이성계의 아들이자 조선 500년의 기틀을 닦은 제3대 왕 태종 이방원 역을 다채롭게 소화하며 '주상욱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얻었다. 

첫 회 8.8%로 출발해 최고 시청률 11.7%를 기록하는 등 시청률 면에서도 안정적이었다. 잘 만든 드라마라는 호평과 함께 젊은 층에서도 화제성이 높았다. 

방영 중반 말 학대 논란이 불거지며 큰 위기가 있었지만 대하사극의 부활이라는 상징성과 탄탄한 작품성, 무엇보다 이렇다 할 작품이 없다는 점에서 주상욱의 수상 가능성은 꽤 높게 점쳐진다. 

지난해 지현우의 깜짝 수상으로 '지리둥절(지현우+어리둥절)' 짤을 만들어냈던 KBS였다. 올해도 누군가를 어리둥절하게 할지, 아니면 모두가 납득할 만한 수상자를 골랐을지 그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2022년 KBS 연기대상'은 오는 31일 오후 9시 20분 KBS 2TV에서 생중계된다. 

사진 = KBS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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