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88명씩 낙태로 죽는 태아 생각에 팻말 든 어른들

이현성 2022. 12. 2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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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시즌, 원치 않는 임신 급증'.

기독 시민단체들이 크리스마스 전후 인공임신중절(낙태) 예방 캠페인에 나서 이같은 내용의 팻말을 들었다.

프로라이프(생명존중) 비영리단체인 아름다운피켓(대표 서윤화 목사)도 지난 23일부터 양일간 서울 강남과 홍대, 신촌 등에서 낙태 예방 캠페인 '크리스마스 베이비를 지켜주세요'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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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원치 않는 임신 많이 발생해”
밸런타인데이·화이트데이에도 캠페인 예정
지역 교회에 낙태 예방 동참 요청
에스더기도운동에서 지난 24일 강남역 일대에서 '러브 라이프 거리생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제공

‘크리스마스 시즌, 원치 않는 임신 급증’.

기독 시민단체들이 크리스마스 전후 인공임신중절(낙태) 예방 캠페인에 나서 이같은 내용의 팻말을 들었다. 이들 단체는 지역 교회에도 낙태 예방 동참을 요청했다.

에스더기도운동(대표 이용희)은 크리스마스이브였던 지난 24일 서울 강남역 일대에서 태아 살리기를 위한 ‘러브 라이프 거리 생명운동’을 통해 낙태 반대 여론을 확산했다. 캠페인 참가자들은 태아 생명 존중 피켓을 들고 행진하면서 낙태 예방 메시지를 담은 성탄 카드를 전달했다.

프로라이프(생명존중) 비영리단체인 아름다운피켓(대표 서윤화 목사)도 지난 23일부터 양일간 서울 강남과 홍대, 신촌 등에서 낙태 예방 캠페인 ‘크리스마스 베이비를 지켜주세요’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100% 피임은 없습니다’, ‘여성과 아기를 지켜주세요’라는 내용의 팻말을 들고 유흥가 뒷골목에서 메시지를 전했다.

아름다운피켓(대표 서윤화)는 크리스마스이브 날 서울 홍대 일대에서 낙태 예방 캠페인을 진행했다. 아름다운피켓 제공

이들 단체가 낙태 예방 운동에 나서는 이유는 높은 ‘낙태 건수’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한국보건사회연구소가 지난 6월 발표한 ‘인공임신중절 실태조사’를 보면 2020년 낙태 건수는 3만2063건으로 집계됐다. 하루에 88명의 태아가 낙태로 생명을 잃는 셈이다. 한국 낙태율의 심각성은 ‘순위’로도 드러난다. 한국은 OECD 국가 중 낙태율이 가장 높다.

에스더기도운동·아름다운피켓은 크리스마스 이후에도 낙태 예방 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이용희 대표는 26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전국 230여 개의 지역 자원봉사자들이 매주 거리에 나서 태아 생명 존중 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 운동을 계속될 것”이라고 알렸다. 서윤화 대표는 “내년부터는 크리스마스뿐 아니라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에도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 대표는 지역 교회에 낙태 반대 운동을 요청했다. 그는 “성탄절에 교회에만 있을 게 아니다. 교회 바깥에서 낙태 예방 팻말을 함께 들어달라”며 “지역 사회 내 태아 한 명을 살릴 수 있는 활동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대표 역시 “모든 생명은 하나님에게서 왔기 때문에 낙태는 생명을 죽이는 일”이라며 “무죄한 태아들이 더 이상 피 흘리지 않도록, 한국교회는 ‘낙태 반대’와 ‘태아 생명 존중’을 선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성 인턴기자 jong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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