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영업 강화' 조직개편…1971년생 부행장 발탁

하나은행, 2023년도 조직개편·임원인사
영업 경쟁력 강화 방점
현장과 성과 중심·젊은 리더 전진 배치
여성 인재 중용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하나은행이 영업기능 확대를 골자로 한 2023년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는 1971년생 부행장 등 젊은 리더들도 발탁됐다.

하나은행은 지역 현장의 영업 경쟁력을 강화 및 손님 중심의 영업문화를 확산하는 체계를 마련하고 미래사업 부문의 전문성 강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기존 영업그룹을 ▲중앙영업그룹 ▲영남영업그룹 ▲호남영업그룹으로 분리 신설하고 각 지역 영업그룹내에 영업본부를 신설해 영업조직체계를 현장 중심으로 개편했다.

본점 조직 자체의 영업 기능도 확대했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 확보를 위해 자금시장그룹을 신설하고, 그룹 내 자금시장본부를 배속했다.

기관영업의 확장과 대외 금융기관 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 기관사업본부를 기관영업그룹으로, 금융기관영업유닛을 금융기관영업부로 각각 격상했다.

하나은행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위해 ESG그룹을 신설하고 ESG본부 및 홍보본부를 ESG그룹에 배속했다.

인재 확보를 위해 기존 경영지원그룹에서 HR부문을 분리해 HR지원그룹을 신설하고, ICT 경쟁력 강화를 위해 ICT그룹 직속 부서를 통할하는 ICT본부를 신설했다.

이 외에도 브랜드전략부와 채널전략부, 손님케어센터를 통할하는 브랜드채널본부를 신설하며 현장 지원을 강화했다. 기존 WM(자산관리)본부 및 신탁본부에 각각 분산되어 있었던 고객 컨설팅 기능을 통합, 관리하기 위해 자산관리컨설팅센터를 신설했다. 연금사업부와 연금지원부는 연금사업지원부로 통합했다.

임원 인사에서는 현장과 성과 중심의 인사를 단행했다. 전문성을 갖춘 젊은 리더를 전진 배치했고, 여성 인재를 발탁했다.

김용석 서울1콜라보 총괄본부장이 여신그룹장으로, 김창근 기관사업본부장이 기관영업그룹장으로, 이선용 리테일사업지원본부장이 리테일그룹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김현수 영남지역대표(본부장)가 영남영업그룹대표로, 양동원 호남지역대표(본부장)가 호남영업그룹대표로, 이성진 충청영업그룹장(본부장)이 충청영업그룹대표로 각각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김영일 경영전략본부장이 경영기획그룹장으로, 오정택 브랜드본부장이 ESG그룹장으로, 김한욱 HR지원본부장이 HR지원그룹장으로, 정중호 하나금융연구소장(본부장)이 각각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김영일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의 경우 이번 부행장 인사 중에 최연소인 1971년생이다. 경영 전략 수립과 수행에 탁월한 성과를 인정받아 부행장으로 발탁됐다.

현장 중심의 영업력 강화를 위해 영업 현장의 성과 우수 지점장과 현장 지원 우수 부서장 등을 대상으로 상무 및 본부장 승진 인사가 단행됐으며, 총 24명이 상무 및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전문성을 갖춘 젊은 여성 리더들도 발탁됐다. 이은정 투자상품본부장의 경우 1974년생으로 클럽원(Club1)PB센터 골드PB부장으로 근무하던 중 손님 수익률 등 자산관리 부문에서 남다른 역량과 성과를 인정받아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김소정 디지털그룹장 부행장과 이인영 소비자보호그룹장 상무, 김덕순·박영미 중앙영업그룹 소속 본부장들을 포함하면 하나은행의 여성임원 및 본부장은 총 5명으로, 이들은 모두 70년대생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통해 손님, 주주, 직원, 공동체를 아우르는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은행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