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가랑이 패스 뒤, 황희찬 역전골…월드컵 7대 명장면

김지혜 2022. 12. 2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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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 후반 추가 시간 한국 황희찬이 역전골을 넣은 뒤 상의를 탈의하며 내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이 꼽은 2022 카타르 월드컵 '7대 명장면'에 황희찬(울버햄프턴)의 포르투갈전 역전 결승골이 포함됐다. 황희찬의 이 골은 한국 축구를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에 올려놓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FIFA는 26일 홈페이지를 통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장 기억할 만한 7가지 순간'을 선정했다. 여기엔 황희찬이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넣은 역전 결승골이 포함됐다.

한국은 지난 3일 열린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한 골을 먼저 내줬으나 전반 27분 김영권(울산)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후반 추가 시간에 손흥민(토트넘)의 패스를 황희찬이 골로 연결시키며 2-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같은 시간 가나를 2-0으로 꺾은 우루과이와 승점 4, 골득실 0으로 동률을 이뤘다. 득점에선 4골로 우루과이(2골)에 앞서며 조 2위에 올라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FIFA는 "손흥민의 패스를 황희찬이 극적인 결승 골로 연결했다"며 "우루과이는 이후 추가 골을 넣지 못했고, 한국 선수들은 휴대전화로 (우루과이-가나) 경기를 지켜보며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고 했다.

FIFA는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결승전에서 펼쳐진 리오넬 메시와 킬리안 음바페(이상 파리 생제르맹)의 득점포 대결을 기억될 만한 장면으로 꼽았다.

이 밖에 모로코의 아프리카 최초 4강 진출, 일본이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펼친 역전극도 언급됐다. 조별리그 C조 첫 경기에서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림 다우사리(알힐랄)가 기록한 역전 결승골도 선정됐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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