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인공지능 영재고 첫발…사관학교 제3기 인재 배출

장선욱 2022. 12. 2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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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실무인력 양성의 요람으로 자리잡은 광주인공지능사관학교(이하 사관학교)가 9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302명의 제3기 인재를 배출했다.

웹디자인 분야에서 3년간 근무하다 향후 AI에 대한 기대로 입교한 한 교육생은 "광주인공지능사관학교에서 진행한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기술들을 많은 분야에서 활용하고 배운 내용을 공유할 수 있어 좋았다"며 "앞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AI 풀스택 개발자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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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용역비 국회 예산 반영
9개월간 교육 마친 302명 배출

인공지능(AI) 선도도시를 이끌 광주 AI영재고 설립이 첫발을 내딛었다.

광주시는 최근 국회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에 ‘광주 과학기술원(GIST) 부설 인공지능 영재고 설립’ 기획 용역비 10억원이 반영됐다고 26일 밝혔다. 예산 심사 막바지까지 반영 여부가 불투명했다가 막판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 AI 영재고 설립은 지난 9월 윤석열 대통령이 광주에서 주재한 제8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윤곽이 드러났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영재고 설립 요청에 윤 대통령도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정부는 이에 따라 내년 초 영재고 설립 기획 용역에 착수한 뒤 구체적 추진 방안을 수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시 기획비 10억원이 반영된 충북 AI 바이오 영재고와 동반 추진돼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절차가 순조로울 경우 윤 대통령 임기 안에 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시는 정부 건의 단계에서 학년별 정원 50명 규모로 GIST 내부 또는 인접한 첨단 3지구에 AI영재고를 설립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부산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도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과학기술원법에 고등학교 과정 이하의 학교(과학영재학교)를 둘 수 있다는 조항을 신설해 GIST 부설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앞서 AI실무인력 양성의 요람으로 자리잡은 광주인공지능사관학교(이하 사관학교)가 9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최근 302명의 제3기 인재를 배출했다.

현장 맞춤형 실무인재 양성을 위해 모집인원과 교육시간을 늘리고 커리큘럼을 대폭 개선해 교육과정의 질적 수준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

광주시와 AI산업융합사업단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제3기 광주인공지능사관학교 성과공유회와 수료식을 가졌다.

행사는 사관학교 성과와 우수 프로젝트 공유, 최우수 교육생과 프로젝트팀 시상, 수료증 수여 순으로 진행됐다.

NHN, 쌍용정보통신, 대신정보통신 등 22개 기업이 참여하는 채용박람회도 열렸다. 수료생들은 구인 정보 제공, 현장면접, 상담 등 취업지원서비스를 받았다.

3기 사관학교는 AI집적단지 조성에 따른 인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180명의 모집인원을 올해 330명으로 늘렸다. 모집 당시 전국에서 772명이 입교를 희망해 청년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시와 AI산업융합사업단은 스마트인재개발원‧한국표준협회‧엘리스(elice) 컨소시엄을 운영기관으로 선정해 기관별로 보유한 기업협력 네트워크와 교육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최적의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교육과정에는 AI 관련 기업 종사자가 멘토로 활동해 교육의 질을 높였다.

교육생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동구 대성학원 빌딩(1~3층)에 새 교육장을 구축하기도 했다. 교육기간은 기존 7개월(1120시간)에서 9개월(1300시간)로 2개월간 늘려 역량 강화와 능률 향상을 꾀했다.

61개 기업 연계 프로젝트는 실제 업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과 앱 개발 등 현장 실무 역량을 쌓을 수 있어 교육생과 기업 모두에게 도움이 됐다.

정규 교육과정 외에도 교육생의 자격증 취득을 위한 응시료, 교재 등을 지원하고 취·창업 역량 강화 교육도 곁들였다. 사관학교는 수료 후에도엘리스가 자체 개발한 올인원 채용플랫폼 엘리스웍스를 활용해 취업연계를 지원한다.

교육생들은 빡빡한 교육일정에서 익힌 머신러닝, 딥러닝, 앱 개발 등을 기반으로 해커톤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사관학교의 뛰어난 실력을 입증했다.

웹디자인 분야에서 3년간 근무하다 향후 AI에 대한 기대로 입교한 한 교육생은 “광주인공지능사관학교에서 진행한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기술들을 많은 분야에서 활용하고 배운 내용을 공유할 수 있어 좋았다”며 “앞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AI 풀스택 개발자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광주시는 2023년 1월 4기 사관학교 교육생을 모집한다. 교육생, 운영위원회 의견 등을 바탕으로 성과와 미비점을 분석해 교과목 조정, 프로젝트 주제 다양화 등 더 나은 교육과정을 진행한다는 목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AI집적단지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되고 2단계 고도화 진입 단계“라며 “100개가 넘는 기업이 광주로 찾아와 둥지를 틀면서 대한민국의 실리콘벨리로 거듭나기 위한 AI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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