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MVP·타격 5관왕 상금 전액 기부…고액기부자 모임 가입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4)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타격 5관왕에 오르며 받은 상금 2500만원을 전액 기부했다.
푸르메재단은 26일 "재단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이정후가 2500만원을 기부하고 향후 1억원 이상 기부를 약속하면서 고액 기부자 모임인 '더미라클스'의 38번째 회원이 됐다"고 밝혔다.
이정후는 올 시즌 타율·타점·안타·장타율·출루율 1위에 오르면서 지난달 17일 KBO리그 정규시즌 MVP로 선정됐다. 그는 시상식이 끝난 뒤 "어머니와 상의해 MVP 상금(1000만 원)과 타격 5관왕 상금(각 300만 원)을 모두 좋은 일에 쓰기로 했다"며 "그동안 많은 분들께 도움을 받았기에 이제는 내가 베풀 때가 온 것 같다"고 했다. 성탄을 맞아 푸르메재단에 상금 총액 2500만원을 고스란히 전달하면서 이 약속을 지켰다.
이정후는 2019년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 1000만원을 쾌척하면서 본격적으로 개인 기부 활동을 시작했다. 2020년부터는 아버지인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와 함께 장애 어린이와 장애 청년의 꿈을 응원하는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이번 기부로 이정후의 누적액은 6500만원이 됐고, 앞으로도 꾸준히 재단을 돕겠다는 약속도 남겼다.
푸르메재단은 1억원 이상을 기부하거나 기부 약정한 고액 기부자 모임을 '더 미라클스' 회원으로 분류한다. 이미 가수 션과 배우 정혜영 부부, 배우 다니엘 헤니, 골프선수 장하나, 축구선수 김민재 등이 더 미라클스 회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더 미라클스 회원으로 새로 합류한 이정후는 26일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을 찾아 치료실 등을 둘러보고 어린이들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이정후는 재단을 통해 "한국 프로야구를 아껴주시는 팬들의 사랑을 장애 어린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에 기부를 시작했는데, 내게 더 큰 행복으로 돌아왔다"며 "장애 어린이와 장애 청년들이 더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 매년 비시즌마다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을 방문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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