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혁 “피아니스트의 삶 외에 체스도 놓치고 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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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의 삶이 가장 중요하지만, 체스에서도 그랜드마스터가 되고 싶어요."지난달 권위 있는 프랑스 롱티보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이혁(22)은 26일 서울 서초구 스타인웨이 갤러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음악은 목표라기보다는 평생 친구 삼아서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피아니스트로서 무궁무진한 피아노 레퍼토리를 죽는 날까지 공부하는 것이 꿈이다"고 밝혔다.
콩쿠르에 대한 소회를 묻자 이혁은 "개인적으로 콩쿠르를 경연의 장이 아닌 하나의 페스티벌로 생각하고 과정 자체를 즐긴다. 그리고 콩쿠르에서 상을 탔다고 해서 내 삶의 방식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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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의 삶이 가장 중요하지만, 체스에서도 그랜드마스터가 되고 싶어요.”
지난달 권위 있는 프랑스 롱티보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이혁(22)은 26일 서울 서초구 스타인웨이 갤러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음악은 목표라기보다는 평생 친구 삼아서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피아니스트로서 무궁무진한 피아노 레퍼토리를 죽는 날까지 공부하는 것이 꿈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여름 국제 체스 대회에서 3위에 오를 정도로 체스 실력자인 그는 “체스는 내게 취미 이상이다. 한국 체스계에는 아직 없는 그랜드마스터(국제 체스 연맹이 부여하는 체스 선수 최상위 칭호)가 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3살 때 피아노를 시작한 이혁은 2012년 모스크바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 우승 및 최우수 협주상, 2016년 폴란드 파데레프스키 콩쿠르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는 등 어릴 때부터 재능을 드러냈다. 지난해 세계 최고 권위의 피아노 경연대회인 쇼팽 콩쿠르에 한국인으로선 유일하게 결선에 진출한 데 이어 지난달 프랑스 롱티보 콩쿠르에서 공동 1위로 우승을 차지했다.
콩쿠르에 대한 소회를 묻자 이혁은 “개인적으로 콩쿠르를 경연의 장이 아닌 하나의 페스티벌로 생각하고 과정 자체를 즐긴다. 그리고 콩쿠르에서 상을 탔다고 해서 내 삶의 방식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근 또래 한국 연주자들이 잇따라 해외 콩쿠르에서 입상한 것과 관련해 “한국 연주자들의 열정과 노력이 성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또 클래식 음악이 점점 대중화되면서 자연스럽게 따라온 현상”으로 해석했다.
이혁은 오는 28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올해 시벨리우스 콩쿠르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와 함께 ‘더 위너스’(The Winners)라는 제목의 연주회를 연다. 롱티보 콩쿠르 결선에서 연주했던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2번으로 디토 오케스트라와 함께 들려줄 예정이다. 이혁은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곡이다. 콩쿠르건 연주회건 상관없이 같은 곡에 같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피력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혁이 강하게 드러낸 것은 음악을 통한 사회 공헌 의지다. 실제로 지난 20일 중앙대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자선공연을 선보인 그는 올 5월엔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인들을 돕는 자선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그는 “제가 잘하는 음악으로 개인의 명예를 추구하는 것 이상으로 사회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한다. 이런 자선 음악회를 앞으로 계속 이어나가려고 한다”고 피력했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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