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옷장에 시신이…택시 접촉사고에 시비, 살해 후 숨겨

방제일 2022. 12. 26. 1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크리스마스 날 남의 집 옷장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택시기사 살인사건의 발단은 접촉사고 합의 과정에서 일어난 다툼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경기 일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며칠째 집에 들어오지 않아 전날 실종 신고된 60대 택시기사 A 씨가 연고가 없는 아파트 옷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이 신원을 파악한 결과 아파트서 숨진 채 발견된 사람은 실종 신고된 택시기사 A 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0대 택시기사, 연고없는 아파트 옷장서 숨진 채 발견
피의자 "합의금 말다툼 벌이다 취중 우발적으로 범행"

크리스마스 날 남의 집 옷장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택시기사 살인사건의 발단은 접촉사고 합의 과정에서 일어난 다툼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경기 일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며칠째 집에 들어오지 않아 전날 실종 신고된 60대 택시기사 A 씨가 연고가 없는 아파트 옷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의 아들은 25일 오전 3시 30분쯤 "아버지가 6일째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 30분 전에 카톡을 했는데 다른 사람인 듯하다"고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이어 같은 날 오전 11시 22분쯤에는 "파주시 남자친구 아파트 옷장 안에 죽은 사람이 있다"는 112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이 신원을 파악한 결과 아파트서 숨진 채 발견된 사람은 실종 신고된 택시기사 A 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날 일산백병원에서 파주 아파트 거주자인 30대 남성 B 씨를 사건 용의자로 체포했다. B 씨는 체포 직후 범행을 자백했다.

B 씨는 경찰에서 "지난 20일 오후 10시 10분쯤 음주 운전 중 접촉사고를 내 합의금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취중에 우발적으로 택시 기사 A 씨를 숨지게 했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수사 결과 B 씨는 이 과정에서 A 씨에게 둔기를 여러 차례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B 씨는 "경기도 고양시 도로에서 나의 차량과 A 씨의 택시가 접촉사고가 났다. 지금 가진 돈이 없으니 집으로 가서 합의금을 주겠다며 A 씨와 함께 내 아파트로 왔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B 씨는 음주 운전을 하다 접촉사고를 냈고, 취중에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주장하지만, 계획된 범행일 가능성 유무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중 B 씨에 대해 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A 씨의 시신을 남자친구 B 씨의 옷장에서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B 씨의 여자친구에 대해서는 만일의 경우 위해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신변 보호 조치에 나섰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