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이 꼽은 외교파트너…러시아·EU·동남아·미국 순

한명오 2022. 12. 2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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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라가 러시아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6일 최근 중국 16개 주요 도시 성인들 228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중국에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를 묻는 말에 58.4%가 러시아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중국인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국가로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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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뉴시스


중국인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라가 러시아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6일 최근 중국 16개 주요 도시 성인들 228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중국에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를 묻는 말에 58.4%가 러시아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중국인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국가로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미국 등 서방의 러시아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에 대한 호감도는 지난해 55.6%에서 58.4% 상승했다. 유럽연합(EU)과 동남아가 중요하다는 응답은 각각 45.9%와 39.7%였으며, 중미 관계가 중요하다는 응답은 36.8%였다. 미국과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답변은 2006년 이후 계속해서 1위였지만, 지난해 처음 러시아, EU에 이어 3위로 떨어졌고 올해는 동남아에 밀려났다.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응답자들은 중미 관계에 대해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겉으로는 평화로우나 속으로는 싸우고 있다’는 응답이 35.2%로 가장 많았다.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는 응답은 30.4%로 대체로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신창 중국 푸단대 미국학연구소 부소장은 설문조사 결과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방문이 큰 영향을 줬다면서 “미국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인상을 남겼다”고 말했다. 또 미 정부의 반중 전력과 시노포비아(중국 혹은 중국인에 대한 공포 또는 혐오) 등도 이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신 부소장은 중국인들이 미국 스포츠와 영화 등에 호의적이라는 점을 주목하면서 “중국인들은 미국의 소프트파워에 비교적 높은 선호도를 보인다”며 “중미 관계를 해친 것은 미국 정치인들과 일부 언론이라는 것을 중국인들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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