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기생충'에서 부자 연기 기대했는데…봉준호, 그런 역할 안 줄 듯"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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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강호가 자신의 출연작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제가 영어를 잘 못하니까 좀 불편했다. 하지만 콘셉트 자체가 많은 인종이 마지막 열차를 타고 살아가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다국적 인종이 나오는 콘셉트는 자연스러운 것 같다"면서도 "언어적인 장벽 때문에 촬영할 때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 더 가깝게 지낼 수 있는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쉽다"고 설명했다.
송강호는 크리스 에반스를 비롯한 해외 배우들의 태도에 놀랐다고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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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배우 송강호가 자신의 출연작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20일 베니티 페어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송강호와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송강호는 영화 데뷔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부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까지 주요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에 대해서는 "제가 캐스팅이 될 줄은 몰랐다. 왜냐하면 이 영화 자체가 한국적인 주제가 아니라 할리우드 시스템에서의 첫 작품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영어를 잘 못하니까 좀 불편했다. 하지만 콘셉트 자체가 많은 인종이 마지막 열차를 타고 살아가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다국적 인종이 나오는 콘셉트는 자연스러운 것 같다"면서도 "언어적인 장벽 때문에 촬영할 때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 더 가깝게 지낼 수 있는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쉽다"고 설명했다.
송강호는 크리스 에반스를 비롯한 해외 배우들의 태도에 놀랐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크리스 에반스를 비롯해서 주요 배우들만 모여서 첫 리딩을 했었다. 그런데 배우들이 대사를 통째로 외워왔다"면서 "한국 배우들은 대사를 통으로 다 외워오진 않는다. 그날 찍을 분량을 외우고 연습하고 하는데, 그만큼 완벽한 준비와 함께 NG에 대한 강박관념이 철두철미하다는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사실 NG를 낼 수도 있는데, NG를 낸 것에 대해 굉장히 죄송스러워하고, 본인 때문에 진행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미안함이 커 보였다. 그 때 그게 놀라웠다. 한국 배우들은 NG를 많이 내기 때문"이라고 웃었다.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에 빛나는 '기생충'에 대해서는 "사실 제가 반지하실에 들어갈 줄은 생각도 못했다"며 "계속 봉준호 감독이 저를 생각하고 작품을 쓰고 있다고 하길래 기다리면서도 중후하고 매력적인 부자의 모습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연기하려는 설레는 마음이 왕창 무너졌다"고 토로했다.
그는 "아마 다음 작품에는 좀 중후한 매력을 가진 배역을 주시지 않을까 기대를 해 본다"면서도 "근데 봉준호 감독은 그런 역을 저한테 줄 거 같진 않다"고 호탕하게 웃었다.
사진= 베니티 페어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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