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빼고 27년째 자원봉사... "재래시장 모금이 제일 즐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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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면 어김없이 구세군의 자선냄비가 등장 하지만, 최근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매년 자선냄비 모금액은 줄어가고 있다.
"연말 자선냄비 종을 흔들어야 한해를 제대로 마무리하는 것 같아 꼭 모금 활동에 참여해요. 여러 곳에서 자선냄비가운영되지만, 재래시장에서 모금 활동을 할 때가 제일 즐거워요. 시장엔 정이 살아 넘치거든요. 지나가던 어르신들은 봉사자의손을 잡고 "내가 어릴 적 구세군에서 준 국수 먹고 살았어"라며 호떡을 손에 쥐여 주기도 해요. 이것이 선한 영향력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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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근 기자]
▲ 김정순 씨는 중학교 때부터 구세군 자선냄비 자원봉사를 시작해, 지난 2000년 첫아이 출산 때만 제외하고 한해도 거르지 않고 27년째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
ⓒ 신영근 |
연말이면 어김없이 구세군의 자선냄비가 등장 하지만, 최근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매년 자선냄비 모금액은 줄어가고 있다. 소외된 이웃과 사회적 약자들의 겨울나기도 힘들다.
이런 가운데 지난 19일부터 시작해 성탄전야인 24일 자정까지 운영된 구세군 자선냄비에 27년째 봉사활동을 하는 이가 있다. 중학교 때부터 구세군 자선냄비 자원봉사를 시작해, 지난 2000년 첫아이 출산 때만 제외하고 한해도 거르지 않은 김정순씨다.
▲ 연말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구세군의 자선냄비 종소리다. 그러나,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매년 자선냄비 모금액은 줄어가고 있다. |
ⓒ 신영근 |
"자선냄비는 공식적으로 24일 자정까지만 해요. 다만, 목표액보다 모금액이 적을 경우에는 연장하기도 합니다. 전체 모금액은 집계를 해봐야 알겠지만 서산 동부시장에서 6일간 약 4백만 원이 조금 넘는 금액이 모금되었어요. 모금액은 구세군 자선냄비 본부에서 집계해, 행정안전부에 신고한 후 배분 금액을 사용합니다."
- 자선냄비 외에도 이웃을 돕기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까.
"이웃에 대한 관심의 눈길이에요. 사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살펴보면 학대받는 아동인지, 방임된 노인인지 등을 알 수 있잖아요. 우리나라 복지는 신청주의로 당사자가 어려움을 토로하지 않으면 행정에서 모를 수 있어요. 이때 주변에서 대신 어려운 이웃을 알리면 복지 사각지대를 없앨 수 있다고 생각해요."
- 자선냄비 모금 중에 기억 남는 일이 있다면.
"중학생 때부터 자선냄비 자원봉사를 해왔어요. 여고 시절(당시 부천시 거주) 지하상가 출구에서 자선냄비 봉사 중에 건너편에 있던 스님이 해가 질 무렵 불전함에 있던 돈을 자선냄비 통에 넣고 갔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 스스로 자선냄비는 어떤 의미인가.
"연말 자선냄비 종을 흔들어야 한해를 제대로 마무리하는 것 같아 꼭 모금 활동에 참여해요. 여러 곳에서 자선냄비가운영되지만, 재래시장에서 모금 활동을 할 때가 제일 즐거워요. 시장엔 정이 살아 넘치거든요. 지나가던 어르신들은 봉사자의손을 잡고 "내가 어릴 적 구세군에서 준 국수 먹고 살았어"라며 호떡을 손에 쥐여 주기도 해요. 이것이 선한 영향력 아닌가 생각합니다."
▲ 지난 24일 성탄전야임에도 서산시 중심가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뜸하면서, 구세군 자선냄비를 찾는 시민들도 많지 않았다. |
ⓒ 신영근 |
▲ 김정순 씨는 중학교 때부터 구세군 자선냄비 자원봉사를 시작해, 지난 2000년 첫아이 출산 때만 제외하고 한해도 거르지 않고 27년째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
ⓒ 신영근 |
▲ 지난 24일 성탄전야임에도 서산시 중심가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뜸하면서, 구세군 자선냄비를 찾는 시민들도 많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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