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띈 백발의 '롤' 선수…1년전까지 '컴맹' 대만 할머니였다

장구슬 2022. 12. 26. 14:5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대만 타이중 훙광과기대에서 열린 리그오브레전드 대회에서 창이수(65) 할머니가 게임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1년 전까지 컴맹이었던 65세 대만 할머니가 인기 게임 ‘리그오브레전드’ 선수로 나서 화제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창이수(65) 할머니는 훙광에버그린게임단의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이 팀은 훙광과기대 멀티미디어게임개발응용학부의 황젠지 교수가 62~69세 노인들을 모아 창단했다.

창 할머니는 “솔직히 나는 컴퓨터를 거의 모른다”며 “게임을 배울 생각은 해보지도 않았고, 사람과 교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창 할머니는 게임을 배워가면서 뇌를 쓰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또 게임을 하면서 손재주가 필요하다는 것도 알게 됐다고 한다.

지난 17일 대만 타이중 훙광과기대에서 열린 리그오브레전드 대회 휴식 시간에 창이수 할머니가 동료와 경기 전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매체에 따르면 창 할머니는 매주 5시간씩 집에서 게임 연습을 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대회 준비를 위해 매주 한 차례씩 고속철을 타고 신베이에 있는 자택에서 약 150km 떨어진 타이중까지 가서 코치의 지도 하에 훈련을 해왔다.

비록 창 할머니의 팀은 대회에서 1회전 탈락을 하는 수준이지만, 그는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자신의 초기 지식 부족을 극복하는 과정을 즐기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창 할머니는 “‘지고 싶지 않다’는 각오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