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외국인 전면 교체’ 강수... KT 노림수 적중했다
외국인 선수 전면 교체를 단행했던 프로농구 수원 KT의 강수가 통했다. 2연승으로 팀 분위기가 살아났다.
KT는 지난 17일 재로드 존스(32·2m6㎝)를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레스터 프로스퍼(34·2m4㎝)를 영입한 데 이은 2연속 외국인 선수 교체였다. 지난해 KT는 견고한 수비로 정규리그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에이스 허훈이 입대하면서 전력 공백이 생겼다. 새 외국인 선수 랜드리 은노코와 이제이 아노시케의 조합을 기대했지만, 실패했다. 은노코는 비시즌 부상 후 득점력이 떨어졌고, 아노시케는 다른 동료들과 호흡이 맞지 않았다. 결국 KT는 지난 4일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반등하기 위해 외국인 선수 교체권을 모두 사용했는데, 이게 통했다. 특히 존스가 1옵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데뷔전인 23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25분 47초를 뛴 그는 3점 슛 3개를 포함해 21점 6리바운드를 기록해 승리를 이끌었다. 이어 25일 경기에서도 3점 슛 3개를 포함해 17점 8리바운드로 팀 내 최고 득점자가 됐다. 2연승에도 아직 최하위(9승 15패)지만, 중위권과 승차(25일 기준 6위 전주 KCC와 2경기 차)가 크지 않다.
존스는 다재다능한 모습으로 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그는 23일 경기 승부처였던 4쿼터에 9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종료 1분 44초 전 76-72로 앞서던 상황에서는 왼쪽 코너에서 3점 슛을 꽂아 넣어 승기를 굳혔다. 25일 경기에서도 승부처인 3쿼터의 주인공이 됐다. 전반 10점을 만든 후 잠잠했던 그는 3점 차로 추격당하던 3쿼터 종료 2분 54초 전부터 7점을 몰아넣었다.
존스는 3점 슛 능력을 갖췄지만, 골 밑 승부에도 능하다. 25일 경기에서는 골 밑에서 공을 가볍게 띄워 득점하는 플로터도 여러 차례 성공시켰다. 이날 해설을 맡았던 김태술 SPOTV 해설위원은 존스의 손 감각이 뛰어나다며 칭찬했다. 무리하게 3점 욕심을 내지 않고, 안팎으로 수비를 흔드니 상대로서는 견제가 쉽지 않다. '농구 지능'이 좋은 선수다.
KT 빅맨 하윤기는 "존스와 프로스퍼 모두 너무 똑똑하다. 공이 없을 때 움직임이 좋고, 패스나 일대일 능력도 뛰어나다. 같이 뛰기 너무 편한 것 같다”며 기뻐했다. 서동철 KT 감독은 25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아직 (선수의 능력을) 완전하게 평가하기 어렵다"면서도 "이들은 다른 선수들과 같이하는 농구가 된다. 팀에 잘 적응하고 있고 성격도 좋다"고 기뻐했다.
서동철 감독은 경기 후 "심사숙고해 뽑은 선수들"이라며 "이왕 바꾼다면 팀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선수를 데려오고 싶었다. 일당백의 특A급 선수들은 아니지만 국내 선수들과 잘 어우러진다면 팀원 모두가 살아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지금까지는 아주 만족스럽다"고 했다.
서동철 감독은 "23일 경기에서 존스에게 '(3점 슛이 장점인) 네 스타일을 이미 다른 팀들이 다 알고 있다. 한국 농구에서는 인&아웃이 분명하게 이뤄져야 한다. 외곽 슛만 넣어서는 어렵다'고 전달했다"며 "존스가 농구를 좀 아는 선수, 스마트한 선수라는 인상을 받았다. 감독이 주문해도 잘 이행하지 못하는 선수들도 꽤 많은데 존스는 첫 경기부터 주문을 잘 이행해줬다"고 호평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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