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보신각 타종행사…비상걸린 서울시와 자치구

문희철 2022. 12. 2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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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열렸던 제야의종 타종행사(오른쪽)와 이날 서울 중구 보신각 주변(왼쪽 사진) 풍경.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연말연시를 맞아 서울시와 자치구가 안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인파가 몰려 사고가 발생하는 상황을 미리 대비하기 위해서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오는 31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2022년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연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온라인으로 진행했던 타종식이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리는 것이다.


연말·연시 안전 대책 마련에 분주한 자치구


보신각 타종행사 기간 통제하는 차도(왼쪽)와 인도. [사진 서울시청]

대중교통도 통제한다. 31일 밤 9시부터 새해 첫날 새벽 1시 30분까지 보신각 일대 차도를 전면 통제한다. 31일 23시부터 익일 1시 사이에는 1호선 종각역을 지하철이 무정차 통과한다. 대신 행사 후 귀가하는 시민을 위해 버스와 지하철을 1일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공평동 SC제일은행과 종로타워, 그리고 영풍문고 옆(2개소)에는 한파 쉼터를 만든다. 이곳엔 난로를 갖추고 의료 인력이 상주한다.
서울 마포구 관계자들이 야간에 인파가 몰린 홍익대 인근을 특별점검해 보행통행에 장애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적치물을 적발하고 있다. [사진 마포구청]


구급차·간호사 대기…드론·사물인터넷 활용도


불암산에 투입한 산불감시용 드론. [사진 노원구청]
서울 중구는 광화문광장에서 약 2㎞ 거리에 위치한 명동에서 인파 사고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1월까지 명동 다중인파 밀집대비 특별 안전상황실을 설치·운영한다. 이태원역 주변 골목과 인도의 좁은 보행로가 인명 피해를 키운 도화선이 됐다는 점을 고려해, 노점상과 협의해 노점을 감축 운영하기로 했다. 명동 지역 보행로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마포구청도 23일부터 31일까지 인파가 몰리는 홍대관광특구 일대에서 안전 점검을 강화한다. 인파가 많이 몰리는 저녁 9~11시에 매일 군중 밀집도를 확인해 대응하고,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사고 상황을 집중적으로 관제한다. 홍대입구역·홍대축제거리 등 주요 과밀 지역 6곳은 집중 순찰을 진행한다.

강남구청이 2023년 1월 1일 계묘년 해맞이 행사를 진행하는 삼성해맞이공원 [사진 강남구청]

새해맞이 행사도 열린다. 강남구는 ‘계묘년 해맞이 행사’를 2023년 1월 1일 오전 7시 삼성해맞이공원에서 개최한다. 코로나19로 중단했던 이 행사가 열리는 건 4년 만이다.

강남구는 “사람이 일시에 많이 몰리지 않도록 안전관리 요원을 곳곳에 배치해 인원을 분산·통제하고 강남보건소 응급차·간호사가 대기하는 등 동절기 야외에서 진행하는 행사인 만큼 안전사고에 철저하게 대비했다”고 말했다.

서초구가 반포천에서 원격차단기를 사용해 산책로를 폐쇄하고 있다. [사진 서초구청]

첨단 기술을 활용한 안전관리에 나선 자치구도 있다. 노원구는 드론으로 중랑천·불암산 등 사람이 접근 어려운 지역 재난 발생을 모니터링한다. 서초구는 갑자기 불어나는 하천수위 상승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원격차단 시스템을 설치했다. 반포천 수위가 높아지면 차단문이 닫혀 산책로를 자동으로 차단하는 장치다.

이밖에 성동구·중랑구 등도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어린이 통학로나 건축공사장 등에서 빅데이터를 수집해 향후 사고 예방에 활용할 예정이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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