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보신각 타종행사…비상걸린 서울시와 자치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연말연시를 맞아 서울시와 자치구가 안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인파가 몰려 사고가 발생하는 상황을 미리 대비하기 위해서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오는 31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2022년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연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온라인으로 진행했던 타종식이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리는 것이다.
연말·연시 안전 대책 마련에 분주한 자치구
대중교통도 통제한다. 31일 밤 9시부터 새해 첫날 새벽 1시 30분까지 보신각 일대 차도를 전면 통제한다. 31일 23시부터 익일 1시 사이에는 1호선 종각역을 지하철이 무정차 통과한다. 대신 행사 후 귀가하는 시민을 위해 버스와 지하철을 1일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
구급차·간호사 대기…드론·사물인터넷 활용도
마포구청도 23일부터 31일까지 인파가 몰리는 홍대관광특구 일대에서 안전 점검을 강화한다. 인파가 많이 몰리는 저녁 9~11시에 매일 군중 밀집도를 확인해 대응하고,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사고 상황을 집중적으로 관제한다. 홍대입구역·홍대축제거리 등 주요 과밀 지역 6곳은 집중 순찰을 진행한다.
새해맞이 행사도 열린다. 강남구는 ‘계묘년 해맞이 행사’를 2023년 1월 1일 오전 7시 삼성해맞이공원에서 개최한다. 코로나19로 중단했던 이 행사가 열리는 건 4년 만이다.
강남구는 “사람이 일시에 많이 몰리지 않도록 안전관리 요원을 곳곳에 배치해 인원을 분산·통제하고 강남보건소 응급차·간호사가 대기하는 등 동절기 야외에서 진행하는 행사인 만큼 안전사고에 철저하게 대비했다”고 말했다.
첨단 기술을 활용한 안전관리에 나선 자치구도 있다. 노원구는 드론으로 중랑천·불암산 등 사람이 접근 어려운 지역 재난 발생을 모니터링한다. 서초구는 갑자기 불어나는 하천수위 상승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원격차단 시스템을 설치했다. 반포천 수위가 높아지면 차단문이 닫혀 산책로를 자동으로 차단하는 장치다.
이밖에 성동구·중랑구 등도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어린이 통학로나 건축공사장 등에서 빅데이터를 수집해 향후 사고 예방에 활용할 예정이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송중기, 영국인 여성과 1년째 열애중…"따뜻한 시선 봐달라" | 중앙일보
- 같은 학교 여고생 2명, 오피스텔 옥상서 추락사…유서 발견 | 중앙일보
- [단독] 옷장 시신은 택시기사…범인은 접촉사고 낸 음주운전자 | 중앙일보
- 단 한 곡으로 929억 벌었다…매년 '캐럴 연금' 받는 이 가수 | 중앙일보
- 노무현 "우린 끝까지 올라오노? 대통령이라 봐주는 게 없네" | 중앙일보
- 새벽마다 잠깨는 이유 이것이었다…겨울철 건강 비결 3가지 | 중앙일보
- 여고생 3명 탄 킥보드, 시내버스와 충돌...알고보니 음주 무면허 | 중앙일보
- [단독] '중국 비밀경찰서' 논란 중식당, 국회 코앞서 사무실 운영 | 중앙일보
- 책 보지 말라던 성철 스님도, 이 책은 꼭 읽어보라고 했다 | 중앙일보
- 텐트 친 외국인 몰렸다…관광지 아닌데 매출 1200% 뛴 백화점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