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석재단 장학생들의 감사 인사… 구수환 감독 “밝은 표정이 가장 큰 변화”
영화 ‘부활’의 구수환 감독이 이태석재단으로 보내온 장학생들의 감사 인사를 소개했다.
지난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재단 장학생들의 감사 인사 소식을 알렸다. 성탄절을 맞아 재단의 아프리카 남수단 장학생들이 후원자에게 감사 인사를 보내오고 있는 것. 재단 장학생 대부분이 학비를 마련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는데 도와줘서 고맙다는 내용이다.
이태석재단 장학생은 모두 46명. 에티오피아 전문의 수련과정 2명, 의대 36명, 간호대 2명, 일반대학 6명으로 모두 고(故) 이태석 신부와 인연이 있다.
재단이 장학사업에 집중하는 것은 가난하고 고통받는 사람을 돌보고 생명을 존중하는 이태석 신부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서다. 장학생이 의료 분야 쪽에 집중된 것도 의료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수단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함이라는 설명.
구수환 감독은 지난 2년여간의 관심과 지원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장학생들의 이야기를 직접 전했다.
조셉 졸 달베니는 에티오피아 블랙 라이온 병원에서 신경과 전문의 공부를 하고 있다. 어린 시절 몸이 아파 사경을 헤맸는데, 이 신부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해 의사가 되기로 결심한 주인공이다. 하루 끼니를 걱정하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열심히 공부해 의대를 좋은 성적으로 마쳤는데 재단의 도움으로 유학길에 올랐다. 달베니가 신경과를 선택한 것은 생전 이 신부가 사랑을 쏟았던 한센병환자 진료를 위해서라는 것이 구 감독의 설명이다.
치만은 바엘가잘 대학교 의과대학 4학년에 재학하고 있으며 정형외과 의사가 목표다. 대학 입학후 학비를 마련하지 못해 포기할 생각을 했는데 재단의 장학생 선발 소식을 듣고 지원했다. 그 역시 의대를 졸업하면 고 이태석 신부의 빈자리를 채우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데보라는지난봄 어렵기로 소문난 에티오피아 국비 유학생으로 선발됐는데 생활비가 없어 진학을 포기할 상황이라며 다급하게 재단에 도움을 요청해왔다. 그의 목표는 보건전문가로 의료 사각지대에서 고통받는 주민들을 돌보기 위해 보건 관련 학과를 지원했다.
한빛부대로부터 장학금을 받은 제자도 있다. 도나토 찬은 이신부가 생전에 추진하던 일이 중단되지 않도록 사회복지학과를 전공했다. 지난 11월 주바 국립대학을 졸업한 후 재단 일을 도우면서 진로를 준비하고 있다.
구수환 감독은 “장학사업을 통해 가장 큰 변화는 제자들의 밝은 표정”이라면서 “전쟁과 가난의 땅 에서 스무살 젊은 청년들이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도록 사랑을 나눠주신 재단 후원회원님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인사 드린다”고 말했다.
구수환 감독은 장학생의 감동을 담은 편지가 크리스마스의 최고 선물이라고 기뻐하며 장학생들이 전문의 과정을 공부할수 있도록 이태석재단이 열심히 돕겠다고 약속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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