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3689건 쏟아진 ‘결혼지옥’, 2주 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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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붓딸 성추행 장면으로 논란이 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이 2주간 방송을 쉰다.
MBC는 26일 "이날 방송 예정이었던 '결혼지옥'은 프로그램 내부 정비차 2주간 결방한다"며 "시청자들의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오은영 박사가 부부 갈등을 들여다보는 '결혼지옥'은 지난 19일 방송에서 사연자 남편이 7세 의붓딸에게 신체 접촉하는 장면을 내보내 공분을 샀다.
시청자들은 '방송사가 아동 성추행을 콘텐츠로 삼았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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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붓딸 성추행 장면으로 논란이 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이 2주간 방송을 쉰다.
MBC는 26일 “이날 방송 예정이었던 ‘결혼지옥’은 프로그램 내부 정비차 2주간 결방한다”며 “시청자들의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오은영 박사가 부부 갈등을 들여다보는 ‘결혼지옥’은 지난 19일 방송에서 사연자 남편이 7세 의붓딸에게 신체 접촉하는 장면을 내보내 공분을 샀다. 아동이 거부 의사를 드러냈는데도 사연자 남편은 엉덩이를 찌르는 등 신체 접촉을 멈추지 않았다.
시청자들은 ‘방송사가 아동 성추행을 콘텐츠로 삼았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영식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해당 방송 관련 민원이 3689건 접수됐다. 민원은 주로 ‘아동 성추행 관련 방송 내용이 부적절하다’는 내용이었다.
논란이 커지자 ‘결혼지옥’ 제작진은 21일 입장문을 내 “부부의 문제점 분석에만 집중한 나머지 시청자분들이 우려할 수 있는 장면이 방영되는 것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아동 전문가’로 유명한 오 박사가 아동 성추행을 방관했다는 비판에는 “오 박사는 약 5시간 동안 진행된 녹화 내내 남편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며 매우 단호하게 비판하고 변화를 촉구했다”고 설명하며 “제작진과 오 박사는 이 가정과 아동의 문제를 방송 이후에도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했다.
오 박사도 “해당 방송에 제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제 의도와는 다르게 전달된 부분이 있다”며 “제가 마치 아동 성추행을 방임하는 사람처럼 비친 것에 대해 대단히 참담한 심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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