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현장] "아내 방송 노출 고민했지만…" 박수홍 마음도 돌린 '조선의 사랑꾼'의 진심
'조선의 사랑꾼'이 박수홍, 박경림부터 오나미, 최성국 등 연예계 사랑꾼들의 리얼한 이야기를 담는다.
26일 열린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 온라인 제작발표회에는 최성국, 오나미, 박수홍, 박경림, 임라라, 이승훈 PD, 고락원 PD이 참석했다.
'조선의 사랑꾼'은 연애와 결혼의 갈림길에서 느끼는 고민과 선택, 대망의 결혼식 당일까지 경험해본 적 없는 사람은 알 수 없는 결혼이라는 전 과정을 밀착 취재하는 결혼 관찰 예능이다. 지난 추석 연휴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을 만났었다.
이 PD가 "결혼이라는 이벤트를 앞둔 사랑꾼들의 일상을 다루고 있다. 사랑 이야기를 다루는 프로그램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면서 "처음에는 최성국 씨에게 여자친구가 생겼고, 예비 장인어른, 장모님께 인사를 드린다고 해서 따라갔었다. 그런데 그 순간순간들이 진짜더라. 결혼은 장난이 아니니까. 그래서 이런 순간들을 다루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프로그램을 기획한 계기를 밝혔다.
'조선의 사랑꾼'만의 현실감도 강조했다. 고 PD가 "결혼 과정을 담는데, 대본화된 것이 전혀 없다. 그들이 청첩장을 만들면 우리가 그 안에 들어가 촬영을 하는 형식이었다. 5분 대기조였다. 촬영이 아닌 동행의 느낌으로 하려고 했다. 극사실주의적인 하이퍼 리얼리즘을 추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PD 또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순간을 함께해 부담이 되는 것도 있다. 괜히 방해가 될 수도 있고. 상대 분이 불쾌하실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부담감을 표하면서도 "최대한 그 과정 속에 같이 있으려고 했다. 하지만 외로운 순간들도 있을 것이다. 그때 옆에 같이 있으면서 힘이 돼주려고 했다"고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밝혔다.
파일럿 프로그램 당시 리얼한 모습을 보여줬던 1대 사랑꾼 최성국, 오나미에 이어 2대 사랑꾼 박수홍, 박경림, 임라라가 새롭게 합류해 그들의 달콤살벌한 러브스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PD가 출연진에 대해 "다 사랑꾼들이다. 누가 봐도 사랑꾼인 분들로만 섭외를 했다"고 말했다.
섭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이 PD는 "박수홍 씨를 처음 섭외할 때 자초지종을 설명드리면서 '하실지 안 하실지 모르겠지만, 카메라로 찍는 게 어떨까요?'라고 하니 표정이 굳어지시더라. 초면에 결례를 범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고 일어나셔서 놀랐는데, 화장실엘 다녀오시더라. 그 뒤로 머리를 만지시고 첫 촬영 아닌 첫 촬영을 가볍게 진행했다"는 비하인드를 밝혔다.
자신은 물론, 아내에 대한 루머, 허위 사실이 유포돼 어려움을 겪었던 박수홍은 어렵게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뉴스를 통해 보도도 많이 됐었다. 허위 사실 때문에 아내가 굉장히 힘들었었다. 그래서 절대 방송에 노출해서는 안 된다, 와이프 이야기를 언급 자체를 하지 말라는 충고도 해주셨다. 그래서 와이프 공개를 고사했었다"면서 "그런데 곁에서 저를 도와주는 이사님께서 죄를 지은 것이 아니라 행복하려는 선택을 한 것이라고 해주셨다. '왜, 언제까지 허위 사실들 때문에 숨어야 하는가', '싸워라'라는 충고를 해주셨다. 그래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함께 방송을 통해 호흡을 맞추게 된 박경림에 대한 신뢰도 있었다. 박수홍은 "왜 이제야 돌아 돌아 만났나 싶다. 사적으로도 제 친동생이나 마찬가지다. 어제도 성탄절을 함께 보냈다. 집에 와줬다. 밥 차리느라 힘들었다"고 농담을 하면서도 "정말로 그리웠다. 고마운 사람과 같이 일을 하고 싶지 않나. 함께하니 일이 아니다. 너무 행복하고 즐겁다"라고 말했다. 박경림 또한 "15, 6년 만에 하는데 어제 같이 했던 것 같다. 박수홍은 물론 MC 팀 호흡이 정말 놀라웠다"라고 말했다.
1대 사랑꾼들은 결혼 과정을 공개하며 겪은 긍정적인 부분에 대해 짚었다. 최성국은 "욕을 먹을 것 같았다. 아내와 아내 가족들은 방송에 대한 두려움도 컸다. 그런데 방송에 나온 이후 생각보다 재밌게 봐주셨다고 하고, 아는 척도 해주셨다고 하시더라. 나쁜 선택이 아니었던 것 같다. 방송의 힘인지는 모르겠으나, 처가 쪽에서 미지근했던 분들이 '우리 집 사위'라며 좋은 쪽으로 많이 봐주셨다"라고 말했다.
웃음은 물론, 위로, 희망의 메시지까지도 전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수홍은 "개그맨 출신이라 웃음은 기본이다. 사회 면이나 뉴스에 나와 부담이 많았는데, 이제는 정말 저를 걱정하고 응원해주는 분들이 있더라. 연예인, 일반인 분들이 정말 메시지를 많이 주셨다. 어려움을 겪으신 분들이 정말 많더라. 그분들을 위해서라도 행복해져야 한다고 아내와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그런 모습을 꼭 보여드릴 것이다. 희망의 프로, 사랑이 넘치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조선의 사랑꾼'은 이날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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