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렁이만 때려잡는 암울했던 유신 독재 부활했다"

김병기 2022. 12. 2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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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했던 유신 독재 부활했다고 말씀하셨을 것 같습니다."

양기환 백기완노나메기재단 이사의 답변입니다.

지난 13일, 서울 대학로 통일문제연구소에서 신학철 화백(백기완노나메기재단 이사장)과 양 이사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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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10만인] 신학철 백기완 노나메기재단 이사장(화백)

[김병기 기자]

[오마이TV] "무지렁이만 때려잡는 암울했던 유신 독재 부활했다" ⓒ 김병기
거리의 백발투사였던 '불쌈꾼' 백기완 선생이 살아계셨다면 윤석열 정권을 향해 어떤 말을 했을까요?
"암울했던 유신 독재 부활했다고 말씀하셨을 것 같습니다."

양기환 백기완노나메기재단 이사의 답변입니다. 양 이사는 "윤석열 정권이 그토록 강조하는 법과 원칙은 권력과 돈을 가진 자들에게 적용되지 않고 있다"면서 "무지렁이들만 때려잡는 데 악용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난 13일, 서울 대학로 통일문제연구소에서 신학철 화백(백기완노나메기재단 이사장)과 양 이사를 만났습니다. 거리의 백발투사로 불리는 고 백기완 소장의 통일문제연구소는 '백기완 기념관'으로 재단장하기 위한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백기완 기념관 공사는 12월 말에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데, 내년 초에 집필실 등 일부만 공개하고, 5월 1일 노동자의날에 정식 개관할 예정입니다.

이와 동시에 민중사상가이자 통일운동가였던 백기완의 삶과 사상을 아카이브로 정리하는 작업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거리에서 독재와 싸운 격동의 현대사 자체였던 삶, 그 과정에서 수많은 강연과 집필을 통해 정립해온 민중 미학과 민중사상, 그리고 우리말 살리기와 민중철학이 담긴 옛이야기 등 백 선생의 '한살매'(한평생)를 온-오프라인으로 압축하는 작업입니다.

이를 위해 양 이사는 "정부나 기업의 도움 없이 노동자와 민중들의 십시일반 참여를 통해 백 선생님의 정신을 미래세대에 전하기 위한 방대한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5년 동안 매월 1만원의 회비를 내는 890인의 백기완 아카이브 지킴이를 모집한다"고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신학철 이사장은 "윤석열 정권이 들어서면서 백기완 선생의 빈 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면서 "이 정권은 진실이 없는 세상을 만들었다, 가령 권성동 의원 같은 경우는 일베들이 4.16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에게 했던 것처럼 10.29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을 대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신 이사장은 "너도 일하고 나도 일하고, 너도 잘 살고 나도 잘 사는 노나메기 세상을 앞당기기 위해 많은 후원을 부탁한다"고 요청했습니다.

백기완 노나메기 재단 홈페이지(백기완 아카이브 지킴이 후원 사이트) : https://www.baekgiwan.org/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는 제목으로 열리고 있는 신학철 화백(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 회원)의 개인전은 오는 2023년 1월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디프레스 갤러리에서 열립니다.

#백기완 #노나메기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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