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없어 울상 짓던 서울 특성화고 ‘반전’…충원율 17.5%p 급증

유병돈 2022. 12. 26. 12: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학령인구 감소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신입생 충원율이 70%대까지 떨어졌던 서울 지역 특성화고들이 한숨 돌리게 됐다.

26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관내 특성화고 67개교가 2023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진행한 결과 전체 모집정원 9908명에 1만1918명이 지원해 9600명이 최종 합격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서울시교육청 입장에서는 하락세를 보였던 특성화고 충원율이 반등세로 돌아섰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3학년도 96.9%…6년만에 90%대
2016학년도 99.4% 이후 최고 충원율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학령인구 감소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신입생 충원율이 70%대까지 떨어졌던 서울 지역 특성화고들이 한숨 돌리게 됐다. 6년만에 90%대에 진입한 것은 물론 2016학년도 이후 최고 충원율까지 기록했다.

26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관내 특성화고 67개교가 2023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진행한 결과 전체 모집정원 9908명에 1만1918명이 지원해 9600명이 최종 합격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원율은 120.2%, 충원율은 96.9%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특히 충원율은 2022학년도(79.4%)와 비교해 17.5%포인트나 상승했다.

최종 충원율은 내년 2월 말에 확정되는데, 내년 1월6일 발표될 일반고 불합격자가 특성화고로 지원할 수 있어 충원인원은 소폭 오를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 입장에서는 하락세를 보였던 특성화고 충원율이 반등세로 돌아섰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2016학년도 99.4%였던 충원율은 2018학년도 87.1%까지 떨어진 뒤 이듬해인 2019학년도 88.9%로 반등했으나, 이후 줄곧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2022학년도 79.4%로 최저치를 찍은 바 있다.

최근 5년간 서울지역 특성화고 신입생 충원율 변화. 제공=서울시교육청

이 같은 결과는 서울시교육청과 특성화고들의 부단한 노력의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시교육청은 특성화고 및 직업교육의 기반 확대와 중3 학생의 소질 적성을 고려한 맞춤식 진학지도를 위해 중학생(학부모)을 대상으로 ‘중학교로 찾아가는 특성화고 진학설명회’를, 교원들을 대상으로는 ‘특성화고 이해 연수’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와 함께 특성화고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시내버스, 유튜브,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아파트 엘리베이터, 지면 광고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서 홍보하는 한편, 서울 특성화고 취업 누리집(하이잡)과 카카오채널(챗봇) 등을 통해 입학 정보, 진로진학 우수사례 및 특성화고 교육과정, 우수 교육활동, 특성화고 혜택 등의 진로안내 자료를 중학생, 학부모, 교사에게 꾸준히 제공했다.

특성화고들도 입학설명회 개최, 포스터 및 리플렛 제작 배포, 체험프로그램 등으로 학생들의 소질·적성에 적합한 학과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정부의‘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 방안’에 발맞춰 ‘서울 직업계고 반도체 인력 양성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반도체 거점학교 6곳을 지정하고, 거점학교 중심의 고교학점제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 운영 및 대학·산업체와 연계한 학교 밖 교육과정 발굴 등을 통해 반도체 인력 양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결과를 제2의 도약의 기회로 삼아 학생들이 스스로 소질과 적성을 찾고 미래 사회의 주인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