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도권에 11만여 가구 분양…그마저도 46%는 이월

김혜민 2022. 12. 2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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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수도권 분양 물량이 11만여가구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당초 계획인 20만2016가구의 68%에 그쳤는데, 내년에는 올해 실적보다도 더 작은 규모의 분양이 이뤄질 예정이다.

내년 전국 분양 예정 물량은 25만8003가구로 올해 계획 대비 38% 감소했는데, 감소폭이 더 큰 셈이다.

올해 초 분양 조사한 계획 물량 중 전국적으로는 31%(13만1756가구)가 내년으로 이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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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계획의 절반
실제 분양 실적보다도 적어
분양한파 내년에도 지속…실제 공급 더 적을수도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내년 수도권 분양 물량이 11만여가구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계획 물량과 비교하면 1년 사이 42%가 확 줄었다.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분양 한파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다수 건설사가 분양계획을 적극적으로 세우지 못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2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수도권에서는 135개 사업장에서 11만6682가구가 분양된다. 민영아파트(민간분양·민간임대)를 기준으로 했으며, 시공 능력 평가 상위 100위 내 민간 건설사의 분양계획을 조사했다.

올해 수도권에서는 총 13만8826가구가 분양됐다. 당초 계획인 20만2016가구의 68%에 그쳤는데, 내년에는 올해 실적보다도 더 작은 규모의 분양이 이뤄질 예정이다. 올해 실적과 비교하면 16%, 올해 계획과 비교하면 42%가 줄어든 규모다. 내년 전국 분양 예정 물량은 25만8003가구로 올해 계획 대비 38% 감소했는데, 감소폭이 더 큰 셈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내년 2만7781가구가 분양된다. 올해 실적(2만7048가구) 대비 소폭 늘었다. 이는 올해 분양 계획을 세웠으나 실행하지 못하고 이월된 물량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은 올해 총 4만8589가구가 분양될 예정이었다. 동대문구 이문1구역 재개발(3069가구), 송파구 잠실진주 재건축(2678가구) 등은 올해 분양 계획에 포함됐으나 실행하지 못하고 내년으로 밀렸다.

경기도는 내년 7만521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올해 실적(8만3643가구) 대비 1만3000여가구가 줄었다. 올해 세운 분양 계획(11만7415가구)과 비교하면 40% 가까이 줄어든 규모다. 이마저도 올해 분양을 하려다 차질을 빚어 내년으로 이월된 물량이 많다. 광명1R구역 재개발(3585가구), 광명2R구역 재개발(3344가구), 광명5R구역 재개발(2878가구), 광명4구역(1957가구) 등 광명 재개발 지역에서만 1만가구가 넘는다.

인천에서는 내년 1만8380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올해 세운 분양 계획(3만6012가구) 대비 50% 가까이 줄었다. 인천은 집값 하락으로 분양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미분양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올 하반기 들어 연달아 분양이 미달되면서 올해 실적(2만8135가구)도 계획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처럼 내년 분양의 특징은 올해 계획을 다 채우지 못하고 내년으로 이월되는 물량이 많다는 점이다. 올해 초 분양 조사한 계획 물량 중 전국적으로는 31%(13만1756가구)가 내년으로 이월됐다. 수도권은 46%(6만1106가구)에 이른다. 이들은 대부분은 내년 1분기 분양 예정 물량으로 잡혀, 분기별로 보면 수도권에서는 내년 1분기(3만7134가구) 가장 많은 분양이 이뤄질 전망이다. 2분기와 3분기 각각 2만여가구, 4분기 1만5000여 가구로 시간이 지날수록 분양 물량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최태순 부동산R114 빅데이터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금리 인상,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어 내년 계획된 물량 역시 실제 실적으로 연결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미분양 적체가 심한 지역일수록 공급 시기가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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