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내년엔 미래 팬데믹 대비한 중장기 로드맵 마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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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변선진 기자]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은 26일 "자문위원회는 다가오는 2023년에는 미래 팬데믹에 대비해 중장기 로드맵을 논의하고 다가올 일상(넥스트 노멀)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3년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일반의료체계가 다소 희생한 면이 없지 않아 있다"며 "앞으로 새로운 팬데믹이 오더라도 일반의료체계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등 필요한 시설과 의료인력을 확보하고, 응급과 중환자, 소아·청소년, 투석·분만 등에 대한 진료체계를 꼼꼼하게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중앙과 지방정부, 그리고 지역보건의료협의체가 어떻게 협력하고 유기적으로 소통할지를 논의하고, 질병청 권역별 질병대응센터는 권역 내 방역 사령탑으로서 수행해야 할 기능과 역할은 무엇인지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방역 정책 추진 중에 일부 소외되거나 어려운 계층에 대해서는 사회적 약자 보호 최우선 원칙을 가지고 방지책과 지원책을 논의할 것"이라고도 했다.

자문위원회는 각 분야 전문가들의 집단지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책을 제언하기 위해 지난 6월30일 국무총리 소속으로 설립됐다. 방역·의료 뿐만 아니라, 사회·경제·고용·소통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21명이 모여 정부가 합리적이고 일관성 있는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자문하고 있다.

지난 7월 ‘6차 재유행 대비 방역·의료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으로, 해외입국 전후 PCR 검사 중단,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방역통합정보시스템 구축, 7차 유행 대비 방안, 감염병 R&D 거버넌스 개편 및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등 정책에 대해 총 14차례에 걸쳐 정부에 권고했다.

현재 위원회는 두 개의 작업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근거 마련이 시급한 분야별 주제에 관한 연구와 분석·평가를 수행하고 있다.

‘사회·경제 지표 체계 개발 작업반’에서는 예비 연구를 통해 감염병 위기 및 방역 정책에 따른 국민 삶의 변화를 분석한 지표를 11월 발표하기도 했다. ‘소통 전략 및 메시지 개발 작업반’에서는 범정부 차원의 소통 구조 마련 및 공중보건 위기 소통 효과성 제고를 위한 예비 연구를 진행 중이다. 정 위원장은 "내년 1분기에는 국내 위기 소통 체계에 대한 개선방안을 제안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