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공직자 좌표 찍고 조리돌림 선동, 법치주의 훼손"
천인성 2022. 12. 26. 11:20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관련 수사를 진행하는 검사들의 명단을 공개한 것을 두고 "법치주의 훼손"이라고 비판했다.
한 장관은 26일 정부과천청사에 출근하며 기자들에게 "개인의 형사 문제를 모면해보려고 공당을 동원해 적법하게 직무를 수행 중인 공직자들의 좌표를 찍고, 조리돌림 당하도록 선동하고 있다"며 민주당을 비판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어 한 장관은 "이런다고 이미 존재하는 범죄 혐의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고, 사법 시스템이 멈춰지는 것도 아니다"라며 "(이 대표는) 사법 시스템 내에서 다른 국민과 똑같이 소상히 설명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앞서 지난 23일 이 대표 관련 수사를 맡은 검사 16명의 실명과 사진이 담긴 웹자보를 제작해 당 지역위원회에 배포했다.
이에 대해 25일 김의겸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수사와 그 검사들의 어두운 역사는 반드시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며 "야당 파괴와 정적제거 수사에 누가 나서고 있는지 온 국민들도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한 장관은 "다른 의미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는 말에 동의한다"며 "다수당의 힘을 이용해서 공직자들을 좌표 찍고, 그 과정에서 법치주의를 훼손하려고 하는 것이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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