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체인 달고 '이렇게' 달리면… 순식간에 흉기된다

이해나 기자 2022. 12. 2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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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폭설로 인해 얼어붙은 도로가 많다.

폭설이나 결빙도로가 해소되고 일반도로에서 스노우체인 장착 상태로 30~40km/h 이상 주행하면 체인이 절손돼 바퀴집(휠 하우스)이나 차체를 손상시켜 속도를 준수해야 하고, 눈 녹은 도로에서는 반드시 체인을 탈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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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우체인을 장착하고 너무 빨리 달리면 오히려 흉기로 변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지난주 폭설로 인해 얼어붙은 도로가 많다. 이럴 때 교통사고 위험이 급증해 주의가 필요하다. 한파와 폭설에 대비한 겨울철 안전 운전법과 관리법을 알아본다.

◇한파에는 지하나 옥내 주차해야
최강 한파에는 휘발유나 경유차뿐 아니라 전기차도 고장이 나기 쉽다. 전기차는 배터리 소모, 경유 차량은 연료 필터 고장, 휘발유 차량은 배터리 부동액 불량으로 인한 엔진 과열 현상이 고장의 주원인이다. 특히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부근으로 내려가면 이물질과 경유의 파라핀 성분이 응고돼 점성이 높아짐에 따라 흡입 저항으로 시동 불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연료 필터를 점검해야 한다. 평소 1리터당 8km를 주행하던 것이 한파나 눈길에서는 5km 정도로 연료 소모가 증가하기 때문에 가급적 가득 주유하는 게 좋다.

배터리는 20~25도에서 최상의 성능을 발휘하며 영하나 영하 10~20도로 내려가면 기능이 각각 20%, 30% 이상까지 저하된다. 평소 시동이 잘 걸리던 차량도 한파에는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주차할 때에는 될 수 있는 대로 지하나 옥내를 이용하고 옥외 주차를 할 때는 벽 쪽이나 동쪽을 향해 주차해 최소한의 보온을 유지해야 한다.

◇​겨울 차량 화재 주원인은 부동액
전기차와 보증기간 이내 신차는 반드시 제작사가 권장하는 전용 부동액을 사용해야 한다. 부동액으로 인한 한파 고장은 엔진이나 화재로 비용이 고가이며 심지어 엔진까지 교체해야 해 복잡하다. 겨울철 차량 화재가 많은 이유는 냉각수 부족이나 교환 불량이다. 한파에 엔진 과열은 부동액의 잘못된 교환이나 제품의 혼합 보충 때문이다. 타제품과 혼용하여 보충하거나 교환 시 100% 배출하지 않고 교환하면 냉각 효과가 떨어진다.

◇스노우체인 달고 30km/h 넘게 달리면 도리어 흉기
터널 출입구 부근, 산모퉁이, 고가 위 밑 도로, 교량 위, 해안도로, 저수지 부근, 절개지 도로는 그늘이 지고 다른 곳보다 5도 정도가 낮아 수시로 결빙된 도로가 형성돼 주의해야 한다. 기온 차이에 따라 노면이 얼거나 녹는 변화가 심하다. 블랙 아이스가 있는 도로에서 운전자가 사전 대비 없이 핸들 급조작이나 급제동을 하면 차량이 미끄러져 사고가 발생한다.

폭설이나 결빙도로가 해소되고 일반도로에서 스노우체인 장착 상태로 30~40km/h 이상 주행하면 체인이 절손돼 바퀴집(휠 하우스)이나 차체를 손상시켜 속도를 준수해야 하고, 눈 녹은 도로에서는 반드시 체인을 탈거해야 한다. 도로에 끊어진 체인이 나뒹구는데 그 위를 잘못 지나가면 바퀴에 감겨서 조향장치 부품인 등속죠인트를 손상시키거나 순간적으로 차가 미끄러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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