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인베스트먼트, 우리금융 품으로?…피인수설에 주가도 상승세
12월 26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다올인베스트먼트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86% 오른 3535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올인베스트먼트의 모회사인 다올투자증권도 전 거래일보다 3.13%오른 2970원에 거래 중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다올인베스트먼트의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자로 우리금융지주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 외에도 신영증권, 미래에셋그룹 등이 주식 매매 거래 경쟁 입찰에 참여했으나 금액과 조건 등에서 우리금융이 가장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은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늘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인수합병을 추진 중이다. 우리금융은 2019년 지주사 재출범 첫해 우리자산운용, 우리글로벌자산운용, 우리자산신탁 등을 인수했으며 2020년에도 우리금융캐피탈, 우리금융저축은행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앞서 지난 12월 6일 다올투자증권은 다올인베스트먼트 매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자사가 보유한 다올인베스트먼트 지분 전량(52%)을 매각하는 조건이다. 다올 측은 2000억원 이상의 매각가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 종가 기준 이 회사 시가총액 3025억원을 기준으로 순수한 시장 가치는 1573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덧붙인 가격이 2000억원 이상으로 평가받는 셈이다.
다올인베스트먼트는 다올투자증권의 벤처캐피털(VC) 자회사로 전신은 KTB네트워크다. 1981년 설립돼 국내에서는 ‘1세대 VC’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과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등 유니콘에 잇달아 투자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다올투자증권이 VC 자회사를 매물로 내놓은 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현재 다올투자증권은 태국 법인의 매각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삼일PwC가 VC 자회사와 증권 태국 법인의 자문을 모두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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