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이재명, 檢 소환 ‘생즉사 사즉생’으로 당당히 대응해야”

장구슬 2022. 12. 2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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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월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소비자원,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뉴스1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성남FC 후원금 관련 의혹으로 검찰 소환 통보를 받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 “당당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이순신 장군의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고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라고 하는 생즉사 사즉생 각오로 당당히 수사에 대응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당당한 대응이라는 게 나가서 조사를 받으라는 말이냐는 질문에 박 의원은 “어쨌든 대한민국 사법절차인데, 서면을 통해서든 직접 출석을 통해서든 검찰이 이걸 조사하려고 하는 것에 대해 대응하는 것은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반론을 주장하고 무죄를 입증할 수 있는 시간과 변론의 권한이 우리한테도 있으니까 사법적인 절차에는 사법적으로 잘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 말”이라고 부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탄절인 지난 25일 오전 인천시 계양구 박촌동성당에서 성탄 예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 수사를 담당하는 검사 16명의 실명과 사진을 배포한 것에 대해 ‘좌표 찍기’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 것에 관해 박 의원은 “검사와 그 지휘부는 사실 다 알고 있는, 비밀이 아니지 않나”라며 “공개 재판을 하고 있는 마당에 이름이 다시 확인됐다고 좌표 찍기라고 얘기하는 것은 조금 어색한 일”이라고 했다.

이 대표가 음력설 연휴 전에 신년 기자회견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전략기획위원장과 새로 임명된 민주연구원장도 있는데, 그들이 주요한 제안을 많이 할 것이고 야당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느냐에 대한 지지층의 우려와 비판에 대한 답을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우려하는 2023년의 경제 위기 상황, 국제적인 외교·안보 위기 상황, 북핵 위기 상황에 대해 담담히 제안하고 우리가 정권을 되찾아오게 됐을 때 ‘우리는 이렇게 할 거야’라는 것을 국민 머릿속에 그려드릴 수 있는 자리가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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