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이재명, 검찰 출두하라…당당히 맞서겠단 약속 지켜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성남FC 후원금 관련 의혹으로 검찰 소환 통보를 받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 "(소환 날짜인) 12월 28일 검찰에 출두해서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라"고 촉구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 대표는 자신이 돈 잘 버는 유능한 변호사라고 자부해 왔다. 법리를 잘 아는 변호사가 검찰 수사를 왜 이렇게 두려워 하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대표는 스스로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며 '단돈 1원의 사적 이득을 취한 일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며 "그렇다면 검찰 수사를 피할 이유는 더더욱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여러 차례 '검찰 수사에 당당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공언했다. 그런데 검찰이 공개 소환하자 입장을 바꿔 검찰 소환을 '야당 탄압' '정치 보복'이라고 강변하고 있다"며 "제1야당 대표가 '야당 탄압' '정치 보복' 프레임으로 검찰 수사에 저항했던 적이 있었나. 제 20년 의정활동 기간에 처음 보는 기괴한 풍경"이라고 말했다.
또 "민주당은 며칠 전 당 유튜브 채널과 공식 SNS 계정에 이 대표 관련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사 60명의 이름과 사진을 공개해 개딸들과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좌표'를 찍어줬다"며 "사실상 전 당원들에게 검찰에 맞서 싸우라고 선동하고 있다. 이것 역시 기괴하기는 마찬가지"라고 했다.
정 위원장은 "성남FC 사건은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벌어진 이재명 개인 범죄"라며 "민주당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건이지만 민주당은 이재명 방탄을 위해 당 대표가 기소돼도 대표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당헌까지 고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장동 사건, 백현동 사건, 성남FC 후원금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하나같이 정치인 이재명의 개인 비리들"이라며 "모두 지난번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에서 폭로된 것들이다. 국민의힘에서 제기한 사건이 아니고 검찰이 캐낸 사건도 아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왜 이런 사건들 때문에 제1야당이 이 대표의 '야당 탄압' 프레임에 들러리를 서야 하나. 왜 민주당이 이재명과 함께 자폭해야 하는 건가"라고 되물었다.
정 위원장은 "이 대표가 '경청 투어'라는 이름으로 전남 광주 지역을 방문하면서 12월 28일 검찰 출두를 피할 것이라는 보도를 봤다. 그날에는 본회의가 열린다"며 "이 대표가 그날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고, 검찰에 들러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기 바란다. 이 대표가 그런 선택을 하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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