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집 이어 옆집 소음도 골치…올해 아파트 키워드된 '벽간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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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직방과 호갱노노의 아파트 리뷰에서 예년보다 많이 언급된 키워드 세 가지는 '벽간소음', '안전진단', '분양가'였다.
직방 관계자는 "2022년 아파트 시장의 주요 키워드들은양호한 주거환경에 대한 관심, 그리고 한 해 동안의 재건축·청약시장의 이슈를 보여주고 있다"며 "1분기에 높은 언급률을 기록한 뒤 하락한 안전진단과 4분기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분양가 키워드는 상반기 새 정부의 출범으로 인한 부동산 완화정책 기대감, 하반기에 본격화된 주택시장 침체라는 2022년의 상황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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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 침수방지 등 거주환경 관심 표출
상반기에는 '안전진단 완화'
하반기에는 '분양가”이슈화'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올해 직방과 호갱노노의 아파트 리뷰에서 예년보다 많이 언급된 키워드 세 가지는 '벽간소음', '안전진단', '분양가'였다. 코로나 이후 사회 문제로 대두된 층간소음에 이어 벽간소음이 아파트 거주자들의 관심거리로 떠올랐고 새 정부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안전진단도 꾸준히 언급됐다. 분양가는 4분기 들어 언급되는 경우가 잦았는데 이는 주택 시장 침체로 청약 예정 분양가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6일 직방이 직방 호갱노노 애플리케이션 이용자가 2018년1월부터 12월(16일기준)까지 작성한 전국 아파트 단지 리뷰를 분석한 결과 예년(2018년~2021년대비)보다 올해 유독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벽간소음이었다. 벽간소음은 예년 평균보다 2022년에 3.76배 높은 언급률을 기록했다. 벽간소음은 층간소음과 달리 공동주택 같은 층에 위치한 옆 세대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의미한다. 벽간소음과 같이 언급되는 키워드 1위는 층간소음으로, 아파트 정주여건을 평가하며 층간소음을 지적할 때 벽간소음에 대해서도 같이 언급하는 경우가 다수였다. 다음으로는 △안전진단(2.82배), △분양가(2.82배), △물난리(2.78배), △발망치(2.59배)키워드가 뒤를 이었다.
안전진단 키워드는 20대 대선이 있었던 올 1분기에 높은 언급률을 기록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후보 당시 언급한 30년 이상 노후 아파트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면제 정책이나, 대선 직후 발표한 재건축 안전진단 완화 정책등의 영향으로 해석되며 실제 이웃 키워드도 재건축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 리뷰들을 보면 새 정부의 안전진단 완화·면제와 관련해 재건축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언급하는 글이 다수였다. 안전진단 키워드를 언급한 리뷰들은 새 정부의 재건축 완화 정책을 인용하며 향후의 재건축 기대감을 표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후 시장 침체로 인한 재건축 기대심리의 하락으로 언급률이 하락했다.
분양가 키워드는 지난해까지 1~2% 내외의 언급률을 기록했으나 올 들어 언급률이 꾸준히 상승해 4분기 현재 5.5%의 높은 언급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아파트 시장이 가격 하락기에 접어들면서 앱 이용자들이 청약예정 단지의 분양가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 이웃 키워드 가운데 2위가 '비싸다' 키워드라는 점이 이러한 해석을 뒷받침한다.
물난리 키워드는 작년까지만 해도 언급률이 높은 키워드는 아니었다. 그러나 올 여름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에서 집중호우가 쏟아지며 강남역 일대와 같은 저지대의 침수 사태, 반지하 주택에 거주하던 일가족이 사망한 사건등으로 인해 침수 방지와 배수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실제 리뷰들을 보면 침수 우려가 없는 고지대라는 점을 강조하거나, 주차장·엘리베이터 등 시설의 관리가 잘 되고 있는 아파트라는 것을 강조하는 의견을 다수 확인할 수 있었다.
직방 관계자는 "2022년 아파트 시장의 주요 키워드들은양호한 주거환경에 대한 관심, 그리고 한 해 동안의 재건축·청약시장의 이슈를 보여주고 있다"며 "1분기에 높은 언급률을 기록한 뒤 하락한 안전진단과 4분기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분양가 키워드는 상반기 새 정부의 출범으로 인한 부동산 완화정책 기대감, 하반기에 본격화된 주택시장 침체라는 2022년의 상황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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