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수사’ 검사 공개…與 “좌표찍기” vs野 “어두운 역사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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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를 수사하는 검사들의 사진과 이름을 공개한 데 대해 여야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25일 이 대표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수원지검 소속 검사 16명의 이름과 사진을 담은 웹자보를 제작해 당 지역위원회에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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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를 수사하는 검사들의 사진과 이름을 공개한 데 대해 여야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이 “공격용 좌표찍기”라고 비판하자 민주당은 “어두운 역사는 반드시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며 맞섰다.
민주당은 25일 이 대표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수원지검 소속 검사 16명의 이름과 사진을 담은 웹자보를 제작해 당 지역위원회에 배포했다.
웹자보엔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 홍승욱 수원지검장, 이창수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등 3명의 사진을 중심으로 이 대표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검사들의 실명과 직함이 담겼다. 검사들의 이름 아래에는 ‘공직선거법 위반 수사’ ‘대장동·위례 개발사업 수사’ ‘쌍방울 변호사비 대납 수사’ ‘성남FC 수사 공직선거법 위반 수사’ 등 수사 내용도 기재됐다.
앞서 박찬대 최고위원은 지난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사단”이라며 검사 10여명의 실명을 직접 거론한 바 있다. 이번 웹자보도 박 최고위원의 발언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여당은 즉각 반발했다.
국민의힘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담당 검사들에 대해 대대적인 공격용 ‘좌표찍기’를 지시한 것”이라며 “‘내가 그리 무섭냐’던 이재명 대표는 검찰과 진실이 그리 무섭고, 대한민국의 법치가 그리 우스운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 대표 한 사람의 사법리스크 방어를 위해 끝내 공당이길 포기하고 개인 법률 사무소로 전락하겠다는 것인지, 국민들은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검사 공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검사는 일반 공무원과 다르다. 검사 한 명 한 명은 기관장을 보조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국가기관”이라며 “검사들이 하는 모든 수사와 기소는 검사 개개인의 이름을 내걸고 하는 공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검찰은 역사상 유례가 없는 야당탄압 수사를 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검사가 60여명,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검사들이 90여명으로 합치면 150명이 넘는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대부분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는 검사들”이라며 “이 수사와 그 검사들의 어두운 역사는 반드시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더 검사들의 실명과 얼굴을 알리는 일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1차적으로 16명만 공개했지만 필요하다면 150명 모두라도 알리겠다”고 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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