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의 자문자답, "이 팀이 어디까지 올라갈지 궁금해요"

윤승재 기자 2022. 12. 26.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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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5일, 대망의 한국무대 복귀전을 마친 김연경에게 우승 기대치에 대한 질문이 날아들었다.

권순찬 감독도 시즌 전부터 "김연경 원맨팀이 돼선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복귀전 당시 김연경은 "나도 이 팀이 어디까지 올라갈지 궁금하다"라면서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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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지난 10월 25일, 대망의 한국무대 복귀전을 마친 김연경에게 우승 기대치에 대한 질문이 날아들었다. 당연했다. 해외 리그에서 우승을 숱하게 경험한 ‘월드클래스’ 김연경의 합류는 자연스레 흥국생명을 향한 기대로 이어졌다. 지난 시즌 하위권(6위)에 머문 흥국생명이 김연경의 합류로 어떻게 바뀔지에 대한 기대도 많이 따랐다. 

그리고 정확히 두 달이 지난 지금, 흥국생명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3라운드가 막바지에 다다른 현재, 흥국생명은 13승4패 승점 39점의 여유 있는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미 지난해 6라운드 동안 거둔 승수(10승)은 이미 뛰어넘었고, 무패(15연승) 행진 중인 1위 현대건설과의 두 차례 맞대결을 제외하고는 15경기에서 모두 승점을 따내며 열심히 선두를 추격하고 있다. 

예상대로 김연경의 존재감은 남달랐다. 외국인 선수 일색인 득점 TOP5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고(5위, 319득점), 공격 성공률도 2위(46.59%)로 날카로운 공격력을 꾸준히 과시하고 있다. 기록뿐만 아니라 경기 내용을 들여다봐도 공격 활로가 막히거나 팀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김연경은 게임체인저,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혼자서 팀을 바꿀 순 없다. 권순찬 감독도 시즌 전부터 “김연경 원맨팀이 돼선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는 결과로 나타났다. 김연경의 공격점유율은 26.4%로 높은 축에 속하지만, 외국인 동료 옐레나 므라제노비치(33.0%)와 김미연, 김다은 등 젊은 선수들이 김연경의 공격 부담을 줄여주면서 ‘원맨팀’이 아닌 ‘원팀’으로 거듭났다. 팀의 성적과 함께 리빌딩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듭하고 있는 흥국생명이다. 

또 흥국생명은 경기 외적으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홈에서 10경기를 치른 현재 흥국생명의 홈 평균 관중수는 4,380명으로, 지난해 기록한 평균 1,331명보다 확연히 다른 성과를 거뒀다. 벌써 두 차례나 홈 매진(5,800석)을 기록하기도. 김연경이 지닌 티켓파워에 팀의 호성적까지 겹치면서 흥국생명은 겹경사를 맞고 있다. 

복귀전 당시 김연경은 “나도 이 팀이 어디까지 올라갈지 궁금하다”라면서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해 6위를 거뒀으니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 우리 모두에겐 도전이다. 어디까지 올라갈지 기대가 되고 더 재밌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김연경은 스스로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하면서 팀도 확 바꿔놓았다. 김연경 자신도 궁금해 하는 "어디까지 올라갈지"에 대한 대답을 스스로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한편, 김연경과 흥국생명은 오는 29일 3라운드 최종전이자 2022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상대는 크리스마스까지 개막 무패행진(15연승)에 홈 23연승, 그리고 흥국생명에 유일한 전패(2패)를 안긴 1위 현대건설이다. 비록 25일에 KGC인삼공사를 만나 연승 행진이 끊기긴 했지만, 막강한 우승후보임은 변함이 없다. 선두 자리를 맹추격 중인 흥국생명이 ‘난적’ 현대건설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현대건설을 잡고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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