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도하던 사막 쌀 연구 ‘좌초’… 정부, 손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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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서도 자라는 한국산 벼 품종 연구가 좌초 위기에 처했다.
농정 당국은 아랍에미리트(UAE) 현지에서 4년간 진행해오던 사막 쌀 재배 실증 연구를 공식 종료할 예정이다.
한국산 쌀 사막 재배 실험 종료키로 25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2019년부터 시작한 'UAE 쌀 재배 실증 사업'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종료된다.
이후 UAE 샤르자 지방의 알 다이드(Al Dhaid) 소재 2275㎡ 부지에서 3차례에 걸쳐 한국산 벼 품종을 활용한 사막 쌀 재배 실험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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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 가능성 있지만 연구 속행 힘들어
한국 정부 무관심이 사업 종료 불렀나 목소리도

사막에서도 자라는 한국산 벼 품종 연구가 좌초 위기에 처했다. 농정 당국은 아랍에미리트(UAE) 현지에서 4년간 진행해오던 사막 쌀 재배 실증 연구를 공식 종료할 예정이다. 산업화 문턱을 넘지 못한 이 연구는 서류상으로만 남게 될 가능성이 높다. ‘오일 머니’를 끌어들여 UAE에 수백억원 규모 스마트팜 단지까지 조성한 미국 사례와 대비된다. 한국의 외교적 무관심 또는 외교력 부족이 산업화 실패 원인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후 2021~2022년 진행한 3차 실증에서는 물 사용량을 절반가량 줄이고도 ㏊ 당 5.1t을 생산해냈다. 사막 쌀 재배의 가장 큰 걸림돌은 물 사용량이다. 이를 줄일수록 가격 경쟁력이 생기며 산업화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UAE와 한국 정부의 추가 지원 결정을 끌어내지 못하면서 더 이상의 연구는 불가능해졌다. 농진청 관계자는 “‘UAE 벼 재배 기술 매뉴얼’을 작성할 예정”이라고 후속 조치를 밝혔다.

미국 사례와 대비된다. UAE 두바이에서 지난 7월 가동을 시작한 세계 최대 수직농장(스마트팜) ‘부스타니카’는 UAE와 미국의 합작 투자 결과물이다. 아랍에미리트 항공과 미국 농기업 크롭원이 4000만 달러(약 514억원)를 투자한 이 곳은 연간 1000t가량의 채소를 생산한다. 미국과 UAE가 42개국이 참가하는 70억 달러(약 9조원) 규모의 글로벌 농업 투자를 주도하면서 맺은 깊은 외교적 결속력의 결과물 중 하나이기도 하다. 농진청 관계자는 “UAE에서 벼 재배 사업을 원하는 현지 및 우리나라 진출 민간 업체가 있을 경우 교육 및 자문을 할 계획”이라고만 밝혔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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