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때부터 먹었다는 '이 국밥'…경기도 최고 겨울 소울푸드는
날이 추울수록 여행도 든든하게 속을 채우는 게 중요하다. 경기관광공사 선정 ‘겨울의 맛’ 여행지 중 네 곳을 추렸다. 한우 사골을 푹 고아 만든 곤지암 소머리국밥, 쫄깃한 면발과 바지락이 어우러진 화성 바지락 칼국수, 다양한 재료가 섞여 얼큰한 맛을 내는 의정부 부대찌개 등 각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음식에 깃들어 있다.
장터의 패스트푸드 - 용인 백암순댓국
백암순댓국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일단 식용 비닐이 아니라, 돼지의 작은창자로만 순대 껍질을 만든다. 유독 채소 비중이 높아 순대의 식감이 부드러운 것도 특징이다. 국물이 안으로 잘 스며드는 구조여서, 순댓국에 잘 어울린다. 백암순댓국은 밥에 뜨거운 국물을 부었다 따르기를 반복하는 토렴 방식으로 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백암우체국 인근에 순댓국 전문점이 모여 있는 백암순댓국거리가 형성돼 있다. 매월 1일과 6일, 11일과 16일, 21일과 26일에 열린다.
얼큰한 감칠맛 - 의정부 부대찌개
의정부경전철 의정부중앙역 앞, 100m 남짓한 거리에 부대찌개 식당 10여 곳이 모여 있는데 대부분이 30년 이상 역사를 헤아린다. 들어가는 재료는 비슷하지만, 가게마다 맛은 다르다. 얼마나 오래 숙성한 김치를 쓰는지, 육수를 어떻게 내는지에 따라 맛에 차이가 생긴다. 부대찌개의 역사와 문화가 궁금하다면 먹자골목 입구의 퓨전문화관광 홍보관을 방문할 것.
바다 향 듬뿍 - 화성 바지락 칼국수
고단백 겨울 보양식 – 광주 곤지암 소머리국밥
곤지암 소머리국밥은 제법 역사가 길다. 조선 시대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갈 때 곤지암을 지나던 선비들이 소머리국밥을 먹고 허기를 채웠다는 설도 있고, 1980년대 초 곤지암읍에 있던 한 식당이 문전성시를 이루면서 일대가 국밥 거리로 발돋움했다는 설도 있다. 경강선 곤지암역 인근 대로변에 소머리국밥집이 모여 있다.
백종현 기자 baek.jo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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