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딸’ 김신록 “욕망과 결핍의 괴리 표현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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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 딸로 태어나 모든 걸 다 가진 듯해 보이지만 자칫하면 오빠들에게 경영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을 안고 사는 인물.
시청률 25%를 돌파한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 등장하는 진화영(김신록)은 '장자 승계'의 원칙 속에서 어떻게든 경영권을 물려받기 위해 부단히 애쓴다.
이 드라마는 재벌 일가를 위해 일하다 죽은 흙수저 윤현우(송중기)가 순양그룹 진양철의 막내 손자 진도준(송중기)으로 회귀해 제2의 인생을 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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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데뷔 후 연극계서 활동
작년 넷플릭스 ‘지옥’서 인지도
재벌가 딸로 태어나 모든 걸 다 가진 듯해 보이지만 자칫하면 오빠들에게 경영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을 안고 사는 인물. 시청률 25%를 돌파한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 등장하는 진화영(김신록)은 ‘장자 승계’의 원칙 속에서 어떻게든 경영권을 물려받기 위해 부단히 애쓴다.
이 드라마는 재벌 일가를 위해 일하다 죽은 흙수저 윤현우(송중기)가 순양그룹 진양철의 막내 손자 진도준(송중기)으로 회귀해 제2의 인생을 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화영은 순양 일가의 유일한 딸이다. 욕심은 많으나 그만큼 사업 수완은 따라주지 않는다. 언행에는 거침이 없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거나 존중할 줄 모른다. 안하무인에 철없는 재벌 2세. 언뜻 보면 화영은 그런 인물이었다.
배우 김신록은 화영을 좀 더 입체적이고 역동적인 인물로 표현했다.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신록은 화영을 ‘욕망’의 캐릭터라고 했다. “사전을 찾아보니 ‘욕구’는 그냥 하고 싶은 마음이고 ‘욕망’은 부족하다고 생각해 더 바라는 마음이더라고요. 결핍을 가진 인물이 가진 것보다 훨씬 큰 것을 원하고, 거기서 오는 괴리를 표현하려 했어요.”
그는 욕망의 화신인 화영으로 완벽히 분했다. 표독스러운 표정, 앙칼진 말투로 도준에게 “주제넘지 말라”며 서늘한 경고를 날리던 장면은 시청자 사이에서 회자됐다. 악역이지만 화영의 모습은 가장 인간적으로 표현되기도 했다. 태어날 때부터 당연하게 경영권을 물려받을 예정인 오빠들과 달리 그는 딸인 자신도 경영 능력이 있다는 점을 끊임없이 입증해야 했다.
“(화영은) 재벌 집 딸이지만 서바이벌 캐릭터 같은 면이 있었어요. 아버지, 남편, 오빠들 사이에서 자기 존재를 입증하려고 고군분투하는 인물이고, 그런 점을 연기하고 싶었어요. 80, 90년대 가부장적인 아버지 밑에서 화영이 느꼈던 것들은 그 시대를 살아온 여성들도 느꼈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래서 (시청자도) 공감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때론 대본보다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자신이 가진 순양백화점 지분을 도준에게 빼앗길 위기에 처하자 화영은 아버지 진양철을 찾아간다. 바짓가랑이를 붙잡으며 1400억원을 빌려달라고 빈다. “원래 대본에는 ‘주저하듯 망설이며’라고 돼 있었어요. 선배님(이성민)이 이동하니까 제가 바짓가랑이를 잡으려고 바닥에 미끄러지면서 ‘돈을 빌려 달라’고 하는 장면이 나왔어요. 그게 더 설득력이 있어 보여 좋았죠.”
김신록은 드라마로 대중에 알려진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는 2004년 데뷔 후 대부분 연극을 해왔다. 2020년부터 TV 드라마에 출연했고, 지난해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주며 인지도를 쌓았다. 작품마다 놀라운 연기를 보여준 그지만 여전히 배워야 할 게 많다고 했다. 김신록은 “요즘 대학원 때 봤던 연기론 책을 다시 다 빼서 책상에 쌓아뒀다. 공부는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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