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심각한 중국 코로나 상황에 국내 영향 최소화 해야

2022. 12. 26.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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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찮다.

중국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서 이달에만 약 2억5000만명이 확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최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문건을 인용해 "이달 1~20일 2억4800만명이 감염됐다"라고 전했다.

중국이 지난 7일 위드 코로나로 전환했지만 백신 접종 등을 소홀히 하면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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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중국 상하이 창닝구의 퉁런 병원 발열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찮다. 중국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서 이달에만 약 2억5000만명이 확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부터 항공편을 대폭 늘리는 등 양국 교류를 증대할 계획인 한국도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때다. 국내 코로나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는 가운데 인접국 중국 요인까지 겹치면 지금까지의 방역 노력이 물거품될 소지가 없지 않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최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문건을 인용해 “이달 1~20일 2억4800만명이 감염됐다”라고 전했다. 인구 1050만명인 칭다오의 일일 감염자 수가 49만~53만명이라는 보도도 있었다. 중국이 지난 7일 위드 코로나로 전환했지만 백신 접종 등을 소홀히 하면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중이다. 또 중 당국은 어제부터 일일 감염자 수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확진자 수를 축소하기에만 급급하더니 아예 통계 공개를 포기하며 자국 국민을 각자도생으로 몰고 있다. 내년 1월 춘제에 따른 대규모 인구 이동은 코로나19 확산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 문제는 이 상황이 중국에 그칠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국내에서는 25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만8448명으로 이틀째 전주 대비 소폭 감소했다. 반면 위중증 환자는 592명으로 4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겨울철 재확산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게다가 한·중 당국은 새해부터 주당 65편인 왕래 항공편을 100편으로 늘리기로 최근 합의했다. 자칫 바이러스의 대량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 확산세를 고려해 항공편 증대 방안을 일시 보류하거나 중국인에 대한 검역조치를 강화해야 한다. 자연스럽게 정부·여당에서 제기되고 있는 1월 마스크 해제 문제도 서둘러서는 안 된다. 감기약 수급도 중요하다. 중국 국민이 최근 해열제 사재기에 나서면서 자국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감기약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감기약 원료의 30% 가량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중국의 수출 통제 및 보따리상 사재기 등에 철저한 대비가 있어야 한다. 중국의 요소수 수출 통제로 홍역을 치른 게 불과 1년 전이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것이 방역 대책의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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