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유도 은메달 조구함 은퇴...무릎 부상 여파

피주영 2022. 12. 26.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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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하는 유도 중량급 간판 조구함. 중앙포토

2020 도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조구함(30)이 은퇴한다.

조구함은 25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많은 고민 끝에 올해를 마지막으로 은퇴하기로 했다. (앞으로) 좋은 지도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조구함은 지난해 도쿄올림픽 남자 100㎏급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도계에선 이미 올 초부터 조구함의 은퇴설이 돌았다. 수년째 무릎 부상에 시달린 탓이다. 조구함은 도쿄올림픽 후엔 무릎에 물이 찬 탓에 재활에만 매달렸다. 제대로 훈련하지 못하면서 올해 초 국가대표 선발전에도 불참했다. 태극마크도 반납했다.

그는 외부와 연락을 끊고 오로지 회복에만 매달렸으나, 끝내 매트 복귀에 실패했다. 앞서 조구함은 생애 첫 올림픽이었던 2016 리우올림픽에선 전방십자인대 부상 여파로 16강 탈락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5년 뒤 도쿄올림픽에서 입상해 꿈을 이뤘다.

조구함은 도쿄올림픽에서 '스포츠 정신'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당시 결승전에서 일본 혼혈 선수 에런 울프와 정규시간 4분에 연장전 5분 35초 등 총 9분 35초의 혈투를 치렀다. 모든 체력이 바닥난 조구함은 안다리 후리기를 막지 못해 금메달을 내줬으나, 경기 후 울프의 손을 번쩍 들어주며 스포츠 팬들에게 감동을 줬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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