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발생 건수, 작년의 두 배…집중소독기간 내달 20일까지 연장

손해용 2022. 12. 2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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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황근(가운데) 농식품부 장관이 24일 거점소독시설에서 방역상황을 점검 중이다. [사진 농식품부]

올해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 속도가 심상찮다. 이에 정부는 올겨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집중소독 기간을 다음 달 20일까지로 한 달 연장하기로 했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AI는 지난해보다 22일 빠른 10월 17일부터 나타났다. 가금농장에서의 AI 발생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배 이상으로 늘었고, 야생조류에서 나온 고병원성 AI 검출 건수도 5배 이상 증가했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전날 경기 안성시 거점소독시설과 안성시청 방역대책실을 각각 찾아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전국적인 방역 강화 조치를 지시했다.

집중소독 기간에 각 농장에서 소독,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 방역 수칙을 준수하도록 요청한다. 방역 취약 농가에 대해서는 특별 단속을 실시해 폐쇄회로(CC)TV 영상 미보관, 고정식 소독시설 동파 등의 위반사항이 적발되면 엄정 처분할 방침이다. 또 산란계 농장이 많은 청미천·안성천 등 하천 인근 농장 119곳과 10만 마리 이상을 사육하는 대규모 가금농장에 대한 점검을 26일부터 내달 6일까지 진행한다. 계란 수급 상황이 악화할 경우를 대비해 달걀 수입도 추진한다. 우선 다음 달 중 스페인에서 신선란 121만 개를 시범적으로 도입한다.

이와 함께 AI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지자체와 축산농가에서의 소독 조치를 예년의 2배 이상으로 늘릴 것을 요청했다. 주요 산란계 농장별로 알 반출 동선 등을 파악해 관리하고, 가금농장 출입을 최소화해 산란계 농장의 차단 방역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또 최근 AI 발생 빈도가 높은 영산강 유역 4개 시·군(나주·영암·무안·함평)에선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확대했다.

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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