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한파에 한강 올겨울 첫 결빙, 평년보다 16일 일러
북쪽의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최강 한파가 지속되며 크리스마스인 25일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한강 물이 얼었다. 기상청은 이날 “지난 14일부터 서울 일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으로 떨어지고 낮 기온도 영하권에 머무르는 한파가 지속되면서 25일 오전 2022년 겨울 첫 한강 결빙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한강 결빙은 평년(1월10일)보다 16일, 2020년 겨울(2021년 1월9일)보다 15일 빠르게 나타났다. 지난해(2021년 겨울)에는 한강이 결빙되지 않았다. 최근 5년간 한강이 결빙되기 전 5일 동안 서울의 일 최저기온과 일 최고기온을 분석해보면, 5일 이상 일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이고, 일 최고기온도 영하에 머물 때 한강이 결빙되는 경향을 보였다.
한강의 결빙 관측은 1906년에 시작됐으며, 노량진 현 한강대교 부근에서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한강대교 두 번째와 네 번째 교각 상류 100m 부근의 띠 모양 구역이 완전히 얼음으로 덮여 강물이 보이지 않을 때를 결빙으로 판단한다.
1906년 노량진(당시 노들나루)은 한강 주요 나루 가운데 하나로, 관측을 위해 접근하는 데 가장 적합했기 때문에 관측 기준 지점으로 선정됐다.
한강 결빙은 1906년 관측 이래 1934년 겨울(12월4일)이 가장 빨랐고, 1963년 겨울(1964년 2월13일)이 가장 늦었다. 이번 결빙은 2000년대 들어 2017년 겨울(12월15일), 2005년 겨울(12월18일), 2012년 겨울(12월24일)에 이어 네 번째로 빠른 결빙이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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