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하루 감염자 3700만…이달 말 1차 정점 찍을 듯”

권지혜 2022. 12. 25. 17: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의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하루 최고 3700만명에 이르고 이달에만 전체 14억 인구의 약 18%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건 당국의 분석이 공개됐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는 이미 1차 감염의 정점을 지났거나 이달 말 찍을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주요 도시들은 이달 말 코로나19 감염 1차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위건위 내부 회의에서 추정
12월에만 전체 인구의 18%, 2억5000만 감염
신규 확진자 통계 발표 중단
중국 베이징의 한 발열진료소에서 23일 의료진이 산소탱크를 옮기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의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하루 최고 3700만명에 이르고 이달에만 전체 14억 인구의 약 18%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건 당국의 분석이 공개됐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는 이미 1차 감염의 정점을 지났거나 이달 말 찍을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당국은 현실과 동떨어진 신규 감염자 통계 발표를 중단하기로 했다.

2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21일 개최한 내부 회의에서 이달 1~20일 약 2억4800만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20일에는 하루에만 3700만명이 감염된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 당국이 당일 공식 발표한 일일 감염자 수 3049명과는 1000배 이상 차이가 난다. 앞서 대만 중앙통신사도 위건위 회의 문건을 인용해 감염자가 많이 발생한 베이징(2190만명)과 쓰촨성(8372만명)은 이미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감염됐고 톈진과 후베이·허난·안후이성 등도 감염률이 20~50% 달한다고 보도했다.

단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당국이 지난 7일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하면서 상시적으로 이뤄졌던 유전자증폭(PCR) 전수 검사를 없앴기 때문에 무엇을 근거로 감염자 수를 추정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또 위건위 회의록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사망했는지에 관한 논의는 없었고 감염 후 폐렴과 호흡부전으로 숨진 사람만 코로나19 사망자로 인정하는 협소한 정의를 되풀이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주요 도시들은 이달 말 코로나19 감염 1차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왕광파 베이징대 제1병원 주임은 지난주 현지 매체에 “베이징은 앞으로 1~2주 내에 정점을 맞을 것”이라며 “이번 감염 확산세는 일반적으로 높은 수준이 아니라 쓰나미와 같다”고 말했다. 장원훙 푸단대 부속 화산병원 주임도 일주일 안에 감염자 수가 최고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산둥성 칭다오시 보건 당국 관계자도 최근 일일 신규 감염자 수를 약 49만~53만명으로 추산하면서 급속도로 확산하는 단계라고 평가했다.

중국 온라인상에선 ‘발열지수’ 단어의 검색량이 급증했다. 중국의 한 빅데이터 플랫폼은 포털 사이트의 검색 빈도 등을 분석해 허베이성 바오딩이 가장 먼저 지난 14일 1차 감염 파동의 정점을 찍었고 베이징은 17일 누적 감염 비율이 48.4%라고 분석했다. 다만 베이징 보건 당국에 따르면 지난 21일 시내 발열 진료 환자는 6만5000명으로 최근 최고치인 7만3000명에 비해 10%가량 감소했다. 베이징 병원에선 코로나19 감염된 의료진들이 지난 19일부터 차례로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위건위는 지난 14일 무증상 감염자 수 발표를 중단한 데 이어 이날부터 신규 확진자 통계를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부 발표와 실제 감염자 수에 큰 차이가 있다는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