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유년 출석 교회 ‘사랑의 사도’ 황광은 탄생 100주년 예배 열린다

유영대 2022. 12. 2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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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교회(유상진 목사)는 내년 2월 19일 오후3시 서울 성북구 안암로 교회 본당 3층에서 '고(故) 우신(牛臣) 황광은(1923~1970·사진) 목사 탄생 100주년 추모예배'를 개최한다.

행사 준비위원장 이 교회 장지우(압구정 사랑의치과 원장) 장로는 "윤 대통령은 영암교회를 다녔을 뿐 아니라 미션스쿨인 대광초를 졸업했다. 당시 대광학원 강당에서 열린 대광초 전교생 예배 때 인근 교회 황광은 목사님의 설교를 자주 들었을 것"이라며 "오늘 성탄예배에 참석해 머리 숙여 기도하는 윤 대통령의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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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 19일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서
낮은 자리서 예수 사랑 삶으로 증명
윤 “최선 다하겠다…이 모든 게 대광초와 영암교회서 배운 것”
생전 대광초 어린이들에게 설교하는 황광은 목사


영암교회(유상진 목사)는 내년 2월 19일 오후3시 서울 성북구 안암로 교회 본당 3층에서 ‘고(故) 우신(牛臣) 황광은(1923~1970·사진) 목사 탄생 100주년 추모예배’를 개최한다.

영암교회는 윤석열 대통령이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 다녔던 교회다.

참석자들은 짧은 인생을 ‘작은 예수’처럼 정열적으로 살면서 가난한 이웃을 아름답게 섬겼던 황 목사의 삶과 신앙을 재조명한다.

예배 설교는 경신 중·고 전 교목실장 김종희 목사이다. 백도웅 한국교회협의회(NCCK) 전 총무,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추모 회고담 순서를 맡는다.

이수영 새문안교회 전 목사가 축도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성탄절인 25일 영암교회에서 김건희 여사와 함께 예배를 드렸다.

윤 대통령은 예배 후 신도들에게 “예수께선 가난한 사람, 모든 약자를 구원하기 위해 세상 가장 낮은 곳으로 오셨다”며 “이웃을 사랑하고 실천하는 것이 예수님이 세상에 온 뜻을 구현하는 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금 전 목사님 말씀대로 대통령으로서 저도 제가 할 일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며 “이 모든 게 대광초등학교와 영암교회에서 배운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당시 이 교회 담임 황광은 목사의 설교를 들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5일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 성탄절 예배에 참석,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황 목사는 빈민과 고아의 친구, 대광고 교목, YMCA와 보이스카웃 활동 등 사랑의 사도로 낮은 자리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삶으로 증명한 목회자다.

유상진 영암교회 목사는 “짧은 생을 사셨지만 목사님의 삶은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하는 사랑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암교회에서 보이스카웃 창설 발대식 모습. 영암교회 제공


황광은 목사는 불우한 소년들의 천사 같은 얼굴을 보며 동고동락했다. 영암교회 제공


유상진 영암교회 목사가 공개한 윤석열 대통령의 1973년 2월 교회학교 유년부 과정 수료증서. 대통령실 제공


윤성열 대통령이 유년시절 출석한 당시 영암교회. 영암교회 제공


행사 준비위원장 이 교회 장지우(압구정 사랑의치과 원장) 장로는 “윤 대통령은 영암교회를 다녔을 뿐 아니라 미션스쿨인 대광초를 졸업했다. 당시 대광학원 강당에서 열린 대광초 전교생 예배 때 인근 교회 황광은 목사님의 설교를 자주 들었을 것”이라며 “오늘 성탄예배에 참석해 머리 숙여 기도하는 윤 대통령의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장 장로는 “한번은 윤보선 대통령 내외도 아무런 예고 없이 영암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이 또한 황광은 목사의 진실된 목회가 소문났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황광은 목사가 어린이들에게 부활절 달걀을 나눠주고 있다. 영암교회 제공



황광은 목사는 탈선하려는 청소년들에게 “사회가 너희를 받아들여 주지 않는다고 타락한다면, 너희들은 진실로 하나님의 사랑을 저버리는 것이 된다”고 기회 있을 때마다 말했다.

한국교회 진보와 보수가 신뢰했던 목회자로 평가 받고 있다.

그는 교회가 연합해 하나가 되고 참 예수의 정신이 살아 있는 교회가 될 때 나라와 민족이 바로 선다는 확신을 갖고 교회연합과 일치운동에 헌신했다.

황 목사의 묘비에는 이런 글귀가 새겨져 있다.

황광은 목사는 맑고 너그럽고 착하셨다. 그의 생애는 짧으나, 하신 일은 크고 고우시다. 그는 고아의 참 벗이었고, 불우 소년의 길잡이였다. 이름 높은 아동작가였고, 훌륭한 설교자이었다. 아! 황광은 목사 사랑과 청빈과 경건의 사람, 한국 기독교계의 화해의 시도, 그러나 그의 삶은 너무나 짧으셨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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