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배 강조' 원로 경제학자 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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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표적 진보 원로 경제학자인 학현(學峴) 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가 별세했다.
학현학파는 성장 중심의 한국 경제 구조에 소득 재분배라는 진보적 개념을 도입한 학파로, 서강학파·조순학파와 함께 한국 경제학계 3대 학파로 꼽힌다.
1927년 황해도 황주에서 태어난 변 교수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1955년부터 모교 강단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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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한국의 대표적 진보 원로 경제학자인 학현(學峴) 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가 별세했다. 향년 95세.
서울사회경제연구소는 25일 "변형윤 명예 이사장께서 별세하셨다"고 밝혔다.
1982년 변 교수의 아호를 따 설립한 '학현연구실'(현 서울사회경제연구소 전신)이 '학현학파'의 시작이다. 학현학파는 성장 중심의 한국 경제 구조에 소득 재분배라는 진보적 개념을 도입한 학파로, 서강학파·조순학파와 함께 한국 경제학계 3대 학파로 꼽힌다.
1927년 황해도 황주에서 태어난 변 교수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1955년부터 모교 강단에 섰다. 이후 통계학·경제수학·계량경제학 등을 가르치며 정년 퇴임한 1992년까지 후학을 양성했다. 변 교수는 서울대 교수 시절인 1960년 4·19 혁명에 참여하고, 1980년 서울대 교수협의회 회장으로 시국선언에 앞장서는 등 '행동하는 지성인'으로 활동해왔다.
변 교수는 또 '한국경제의 진단과 반성'(1980), '한국경제연구'(1986), '한국경제론'(1989) 등을 집필했고, 평등과 분배 정의를 지향하는 경제학을 연구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교 장례식장 5호실에 마련됐다. 유족으로 아들 기홍 씨와 딸 기원·기혜 씨가 있다. 발인은 27일 오전 9시,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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