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 지배한 한선수...대한항공 8연승 질주
디그·블로킹 등 수비 기여 돋보여
대한항공 4년 만에 성탄절 승리
대한항공 '야전 사령관' 한선수(37)가 성탄절을 맞이해 경기장을 찾은 홈팬들에게 8연승을 선사했다.
한선수는 2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3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 고른 공 배급과 완급 조절 능력을 보여주며 대한항공의 세트 스코어 3-0(25-21, 25-22, 25-22) 완승을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8연승을 거두며 시즌 14승(2패)째를 쌓았다. 승점 42점을 기록하며 2위 현대캐피탈(33점)과의 승점 차를 9로 벌렸다. 3연승을 노린 우리카드는 2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에서도 대한항공을 넘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 초반, 범실 5개를 쏟아내며 흔들렸다. 흐름을 바꾼 건 한선수였다. 우리카드 블로커들이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곽승석이 있는 왼쪽으로 몰리자, 한선수가 후위에 있던 링컨을 활용하는 토스를 연달아 올려 득점을 끌어냈다. 대한항공이 7-9로 지고 있을 때는 몸의 균형이 무너진 상태로 코트 중앙으로 이동한 김규민에게 공을 올려 속공 득점을 만들어냈다.
대한항공은 10-11에서 링컨이 서브 에이스를 해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한선수는 이어진 상황에서 '국내 에이스' 정지석과 백어택 득점을 합작하며 대한항공의 순항을 이끌었다. 18-18에서 상대 블로커들의 시선이 김규민에게 모이자, 오른쪽에 있던 링컨에게 공을 보내 완벽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1세트를 25-21로 잡은 대한항공은 2세트 초반에도 짜임새 있는 공격력을 보여주며 앞서갔다. 한선수의 활약은 공 배급에 그치지 않았다. 4-2에서 우리카드 송희채의 오픈 공격이 미들 블로커 김민재의 손을 맞고 코트 빈 곳을 향하자, 몸을 날려 디그(상대 선수의 스파이크를 받아내는 리시브) 해내는 투지를 보여줬다. 10-8에서는 특유의 플로터(연타) 서브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우리카드 나경복이 어렵게 리시브했지만, 세터 황성빈은 세트 범실을 범했다. 18-18에서는 김지한의 오픈 공격을 직접 받은 뒤 세트에 나선 리베로 박지훈에게 공격 방향을 지시하는 노련미도 보여줬다.
좌·우 측면과 중앙 공격을 고르게 활용한 대한항공은 2세트 내내 1~2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20점 진입 뒤에는 링컨이 퀵오픈과 서브 에이스를 연달아 성공하며 세트 포인트(스코어 24-22)를 만들었다. 한선수는 이어진 수비에서 우리카드 송희채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으며 세트를 끝냈다. 블로킹까지 가세하며 펄펄 날았다.
3세트 초반 흐름도 한선수가 지배했다. 0-0에서 서버로 나선 그가 송희채의 리시브를 흔들었고, 대한항공 코트로 바로 넘어온 공을 향해 몸을 날려 세트를 만들어냈다. 링컨의 퀵오픈 득점으로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한선수의 서브 순번에서 2점을 추가했다.
한선수는 11-12로 밀린 상황에서는 몸을 날려 상대 스파이크를 막아낸 뒤 오른발목을 잡고 코트에 쓰러졌다. 자신의 이름을 연호한 홈팬들의 응원 속에 일어선 그는 바로 링컨과 퀵오픈 득점을 합작하며 장내를 열광시켰다. 그야말로 한선수의 날이었다.
13-13에서 연속 3득점 하며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이후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24-22에서 링컨이 대각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끝냈다. 대한항공은 2018년 이후 4년 만에 나선 성탄절 매치에서 승리를 거뒀다. 산타클로스로 나선 한선수였다. 그는 "힘든 경기였다. 최근 집중력이 떨어진 게 사실이다. (우리카드전에서) 승리했지만, 앞으로 범실을 줄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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