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망쳤다" 호텔 예식장서 '펑' 바닥 갈라져

이지희 2022. 12. 2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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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의 한 호텔 예식장에서 큰 폭발음과 함께 바닥에 금이 가면서 타일이 부서지는 사고가 발생해 하객 등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5일 혼주 측에 따르면 전날 오후 점심쯤 전주시 완산구 소재 한 호텔 예식장 3층에서 파열음이 들리더니 바닥에 깔린 타일 마감재가 갈라지고 '쩍' 소리를 내며 바닥에 균열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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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의 한 호텔 예식장에서 큰 폭발음과 함께 바닥에 금이 가면서 타일이 부서지는 사고가 발생해 하객 등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연합뉴스

예식을 치르던 신랑 신부와 하객들은 건물 밖으로 대피하느라 한바탕 큰 소동이 벌어졌다. 예식장 측은 뒤늦게 타일 바닥재가 기온 차이로 인해 파손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하객들은 안내방송을 제때 하지 않고 안전요원도 배치하지 않은 데 대해 안전 관리에 소홀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25일 혼주 측에 따르면 전날 오후 점심쯤 전주시 완산구 소재 한 호텔 예식장 3층에서 파열음이 들리더니 바닥에 깔린 타일 마감재가 갈라지고 ‘쩍’ 소리를 내며 바닥에 균열이 생겼다.


예식장 앞에 모여 있던 하객들은 깜짝 놀라 현장을 벗어나기 위해 앞다퉈 비상구 쪽으로 내달렸고, 하객들 사이에서는 "지진이 났다. 빨리 밖으로 나가라"며 다급한 외침이 전해졌다.


대기실에 있던 신랑 신부와 가족들도 하객들의 비명을 듣고 황급히 예식장을 빠져나갔다.


호텔 측은 뒤늦게 이런 사실을 알고 파손된 바닥에 카펫을 깔고, 벽면에 안내문을 붙였다, 호텔 측은 "영하의 날씨에 수축했던 바닥재가 난방기 가동으로 실내 온도가 높아져 팽창하면서 파손됐다"며 "타일 바닥재를 쓰는 다른 건물에서도 이런 일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어 "안내 방송은 다른 층 예식장에서도 예식이 진행 중이어서 하지 않았다"며 "사고 이후 곧바로 보수를 진행했고 건물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혼주는 호텔 측의 안일한 대처에 항의하며 불만을 터트렸다.


그는 "결혼식을 망쳤는데 호텔에서는 '너무 예민하게 그러시냐'는 식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겨 너무 화가 난다"고 심경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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