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도 '얼죽크족'에 매출 45% 급등…대세 오른 이 패딩
본격적인 한파와 연말연시 모임 시즌을 맞아 프리미엄 패딩 구매 수요가 늘고 있다. 그중에서도 ‘숏패딩’ ‘유광 패딩’ 등이 대세로 떠올랐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외출이 활발해져 ‘꾸꾸(꾸미고 꾸민)’ 패션이 유행하면서다.
25일 롯데백화점은 한파 특보 발령 이후인 이달 13~22일 프리미엄 패딩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해 45% 증가했다고 밝혔다. 프리미엄 패딩은 일반적으로 개당 100만원이 넘는 고가의 상품을 말한다.
최근 3년간(2020년 1월~지난달) 롯데백화점에서 프리미엄 패딩을 구매한 고객 중 15%는 1년 이내에, 30%는 3년 이내에 패딩을 재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는 패딩이 추위를 막아주는 기능적인 역할이 컸지만, 최근에는 유행이 빠르게 변하며 기본 패딩 외에 다양한 스타일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주훈 롯데백화점 럭셔리 디자이너팀장은 “예전보다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패딩을 구매하는 주기가 짧아졌다”며 “검은색 롱패딩은 기본으로 늘 찾고 있고, 추가로 구매하는 경우에는 패셔너블한 패딩들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송년회와 같은 연말 모임에서 개성을 뽐낼 수 있는 숏패딩이 인기다. 올해는 엉덩이를 덮지 않는 ‘크롭’ 패션이 유행이라 소셜미디어(SNS)에서 ‘얼죽코(얼어 죽어도 코트)’에 이어 ‘얼죽크(얼어 죽어도 크롭)’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다. 광택감 있는 나일론 소재를 활용한 유광 패딩도 검은색 패딩이 식상해진 MZ세대 고객을 중심으로 사랑받고 있다.
친환경 패딩도 전 세계적인 트렌드가 되고 있다. 캐나다 명품 패딩 브랜드 ‘캐나다구스’가 올해 말까지 동물 모피 제조를 중단하는 ‘퍼 프리(Fur free)’를 선언한 데 이어 프랑스 패션 브랜드 ‘퓨잡’도 패딩에 동물 깃털 대신 합성 소재의 충전재를 사용하는 등 다양한 브랜드들이 동물·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최선을 기자 choi.suneul@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 한 곡으로 929억 벌었다…매년 '캐럴 연금' 받는 이 가수 | 중앙일보
- '100억 남기고 사망' 가짜뉴스에…백종원 직접 공개한 근황 | 중앙일보
- '펑' 소리에 드레스 입고 내달렸다…'악몽의 결혼식장' 무슨 일 | 중앙일보
- '손흥민 훈장' 그날부터 꼬였다…윤 대통령 분노 부른 '배당금의 진실' | 중앙일보
- "한숨 자자" 입 맞춘 교사…성추행 법정 구속 뒤 항소한 까닭 | 중앙일보
- 성탄절 교회서 은사님 만난 윤…유년시절 대형 사진 띄우자 박수 | 중앙일보
- 아들 죽자 54년만에 나타난 엄마, 사망보험금 다 챙겨갔다 | 중앙일보
- 망치 들고 문까지 박살…거리 활보한 산타 요정들 반전 정체 | 중앙일보
- "병원 돌아가라" '결혼지옥' 논란 뒤 오은영에 쏟아지는 화살 | 중앙일보
- "계부 표정 보고도 의사가 그런말?" 전여옥, 오은영 또 저격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