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檢 수사 압박 속 文 예방…與 “‘문심’보단 양심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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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해 초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면담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1시간가량 진행된 환담에서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민주당 전당대회 기간에 불거진 친명계와 친문 진영 간 갈등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가 약 5개월 만에 문 전 대통령과의 환담을 추진하는 것은 친문 지지층을 끌어안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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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해 초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면담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의 칼끝이 턱밑까지 오자, 친문(친문재인계) 세력 끌어안기에 나섰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향해 “조여오는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문심’에 기대고 싶은 심정으로 보인다”고 공격했다.
25일 민주당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다음 주 부산·울산·경남 지역 민생 경청투어 중 양산 사저를 방문해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이다.
앞서 이 대표는 당대표 임기 첫날인 지난 8월 29일 최고위원들과 함께 양산 사저를 찾아 문 전 대통령을 만났었다.
당시 1시간가량 진행된 환담에서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민주당 전당대회 기간에 불거진 친명계와 친문 진영 간 갈등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가 약 5개월 만에 문 전 대통령과의 환담을 추진하는 것은 친문 지지층을 끌어안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친이(친이재명계)·친문 단일 대오로 자신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를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가 최근 “검찰이 서해 피격 사건이나 월성 원전 등 전 정부를 겨냥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방위적 야당 파괴 공작”이라고 밝힌 것 역시 친문 세력을 향해 ‘단일 대오 형성’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었다.
검찰은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과 관련해 이 대표에게 오는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요구한 상태다.
이 대표는 또 경남 김해 봉하마을도 들려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권양숙 여사와의 면담도 가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향해 “‘문심’보다는 양심이 먼저”라고 쏘아붙였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대표가 민생투어 운운하며 지방을 전전하고 있다”며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홍길동도 울고 갈 범죄 피의자의 대선 후보급 일정”이라고 비판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이어 “문 전 대통령과도 만날 것이라는 보도도 있었다”면서 “동아줄이라고 믿는 그 줄도 사실은 수명이 다한 헤진 줄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헤진 줄도 잡아보려는 것은 그 정도로 이 대표의 심상이, 앞날이 불안한 듯 보인다”며 “이 대표는 ‘도피 투어’ 중단하고 검찰 소환에 응하라. 그것이 대표로서 최소한의 양식”이라고 강조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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