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압박 나선 與 "도핑 투어 그만""민주당 목에 들이댄 칼 내려야"

장동혁 "죄 없다면 하루빨리 검찰 출석해야"
양금희 "민생투어, 범죄 피의자의 대선 후보급 일정"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국민의힘이 성탄절을 맞은 25일에도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 소환 통보를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비판을 이어갔다. 이 대표의 민생행보에 대해서는 '도핑투어'라고 꼬집는 한편 소환 조사 수용 여부를 놓고 "강물을 막아설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날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정기국회도 끝났고, 긴 협상 끝에 예산안도 마무리됐다"면서 "이제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소환장만 덩그러니 남았다"고 말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겨울이 아무리 막아서도 봄은 온다. 흐르는 강물을 막아설 방법도 없다"면서 "모두의 마음이 떠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억지로 모은 민심의 힘을 빌려 검찰소환을 막을 사람은 없다. 죄가 없다면 광주에 머물 것이 아니라 하루라도 빨리 검찰에 출석해 고통의 시간에서 벗어나라"고 했다.

이어 "국회는 이재명 대표 한 사람을 내려놓고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이재명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목에 들이댄 칼을 내려놓고 법과 싸워라"라고 강조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이 대표의 민생투어를 가리켜 "도피 투어"라고 비판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27일에는 전남을 방문하고 소환 통보를 받은 28일에는 광주 일정이 있다며 소환에 불응하겠다고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범죄 피의자의 대선 후보급 일정"이라며 "신년에는 영남 방문도 예고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도 만날 것이라는 보도도 있었다.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문심에 기대고 싶은 심정으로 보인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하면서도 소환조사는 피하는 대표 때문에 민주당의 처지가 안타깝다"며 "이 대표는 '도피 투어'를 중단하고 검찰소환에 응하라. 그것이 대표로서 최소한의 양식"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금 필요한 것은 '문심(文心)'이 아니라 '양심'"이라고 덧붙였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