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한파에도 사랑의 연탄 나눔은 계속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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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두고 이웃을 위한 섬김과 연탄 나눔의 손길이 이어졌다.
연탄 봉사자 권지혜(33)씨는 "가진 건 없지만 그래도 이렇게 연탄 봉사로 참여해 이웃을 도울 수 있어 기쁘다"며 "올 겨울이 너무 추운데 어르신들이 조금이나마 따듯하게 지내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연탄은행은 올해 연탄 나눔 목표를 300만장으로 정했으나, 코로나19와 경제불황 영향으로 170만장(56%)만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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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 1장에 800원, 교회의 관심 간절해”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두고 이웃을 위한 섬김과 연탄 나눔의 손길이 이어졌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의 첫 대면 성탄 행사다.
밥상공동체·연탄은행(대표 허기복 목사)은 지난 24일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에서 ‘성탄데이 사랑의 연탄나눔’ 행사를 진행하고 30여가구에 연탄 9000장과 라면, 쌀과 같은 생필품을 전달했다.
영하 10도를 웃도는 한파에도 전국에서 모인 200여명의 봉사자들은 어르신들의 추운 겨울을 따듯하게 녹였다. 특히 어린 자녀와 함께 온 가족 단위 봉사자들이 눈에 띄었다. 각자 지게를 지고 연탄을 실어나르는 봉사자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연탄 봉사자 권지혜(33)씨는 “가진 건 없지만 그래도 이렇게 연탄 봉사로 참여해 이웃을 도울 수 있어 기쁘다”며 “올 겨울이 너무 추운데 어르신들이 조금이나마 따듯하게 지내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대성(35)씨는 “연탄 봉사를 통해 어르신들이 추운 겨울을 따듯하게 지내셨으면 좋겠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봉사에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사마을 어르신의 평균 연령은 80세가 넘는다. 소득이 적은 어르신들은 연탄을 구매할 형편이 되지 않아 근심만 늘어가고 있다. 어르신들에게 연탄은 생존을 위한 필수 에너지다.
백사마을 주민 김정임(85) 어르신은 “매년 성탄절을 맞아 연탄은행에서 연탄과 생필품을 전달해줘 겨울을 나는데 큰 힘이 된다”며 “나에게는 봉사자들이 천사와 같다”고 말했다.
연탄은행에 따르면 2022년 서울시 연탄 가구는 1564가구다. 연탄은행은 올해 연탄 나눔 목표를 300만장으로 정했으나, 코로나19와 경제불황 영향으로 170만장(56%)만 달성했다. 아직 130만장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허기복 목사는 “어르신들의 따듯한 겨울을 위해 힘써주시는 모든 후원자·봉사자 분들게 감사하다”며 “본격적으로 한파가 시작됐지만 후원이 크게 줄어 어르신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연탄 1장에 800원이다. 어르신들이 따듯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교회와 독자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글·사진=유경진 기자 yk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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