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멜레온 냉장고’ 내놓더니…LG전자가 ‘무채색’ 외치는 이유
문의 색깔을 바꿀 수 있는 무드업 냉장고 등으로 ‘컬러’를 강조하던 LG전자가 내년엔 ‘무채색’ 가전을 새 대표 선수로 내세우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가 다음 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 새로운 미니멀 디자인 가전을 공개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전시 제품은 냉장고·세탁기·건조기·오븐레인지·식기세척기 등 5종이다.
미니멀 디자인 가전은 ‘유행을 타지 않는다’는 것이 기본 콘셉트다. 색상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흰색·회색·검은색 등 무채색 계열이 될 전망이다. 작동 버튼과 장식 요소, 손잡이 등을 최대한 줄여 외관 디자인도 단순화했다. 사용자경험(UX)과 사용자환경(UI) 역시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했다.
LG전자는 대표 브랜드인 오브제컬렉션의 글로벌 시장 공략과 차별화한 고객경험 제공을 위해 미니멀 디자인 라인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고객은 색을 가미한 디자인을 많이 찾지만 해외 시장 전체를 보면 무채색 가전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또한 미니멀 디자인 가전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실현하겠다는 구상도 들어 있다. 제품에 들어가는 부품 수와 기능·상태를 표시하는 인쇄 등 공정을 간소화해 생산에 필요한 재료와 에너지를 줄이겠다는 얘기다. 또한 제품 내·외장재부터 포장재, 완충재까지 모두 재활용 소재를 활용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큰 폭으로 증가한 원자재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새 디자인 가전을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신제품은 구매 후 가전 플랫폼인 LG씽큐앱에서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업(UP)가전’으로 출시한다.
김수연 LG전자 H&A디자인연구소 수석전문위원은 “단순함은 고객의 삶의 가치를 더욱 품격 있게 만들 수 있다”며 “미니멀 디자인으로 또 하나의 가전 트렌드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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