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지역 주택가격 상승률 내년에도 하락…금융불안 가능성 높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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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유로지역의 주택시장 전반의 향후 수급여건을 종합할 때 유로지역 주택가격 상승률 하락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유로지역 주택시장이 조정과정을 거치더라도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앞으로 유로지역 주택시장이 조정과정을 거치더라도 금융시장 불안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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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한국은행은 유로지역의 주택시장 전반의 향후 수급여건을 종합할 때 유로지역 주택가격 상승률 하락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유로지역 주택시장이 조정과정을 거치더라도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은 25일 해외경제포커스에 실린 '2023년 유로지역 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 보고서에서 "내년 중 유로지역 경제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소득부진으로 주택매입 여력이 축소되고 이에 따른 부동산 재평가로 은행의 주택관련 대출에 대한 신용기준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2023년 유로지역은 고물가 영향 지속, 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 위축 등으로 완만한 경기 침체를 겪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로 0.5%를 제시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0.5%, 유럽연합(EU) 집행위 0.3%, 국제통화기금(IMF) 0.5% 등이다. EU 집행위는 유로지역이 팬데믹 이전 성장 추세 수준을 2024년 말까지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유로지역 주택가격 상승률 하락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공급측면에서는 지난해 이후 큰 폭 늘어난 주거용 건축허가 물량이 본격적인 완공에 들어서면서 신규주택이 상당수 공급될 전망이다. 다만 팬데믹 확산 기간 중 부진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건축허가 증가가 나타났다는 점에서 장기적 공급과잉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앞으로 유로지역 주택시장이 조정과정을 거치더라도 금융시장 불안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봤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통화긴축이 예정돼 있지만 은행 중심의 주택금융시장, 고정금리 대출구조 등이 금리상승 충격의 영향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유로지역의 경우 주택 구입과 건설 자금이 대출심사 등에 보수적인 은행 중심으로 공급되면서 비은행금융기관의 투자적 주택금융방식에 비해 주택시장 상황 변화 등에 덜 취약하다"면서 "주택구입용 대출 중 변동금리 비중이 20% 내외에 불과함에 따라 금리상승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점진적으로 파급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여타 선진국에 비해 양호한 가계부채 수준과 거시건전성 상황도 완충요인"이라며 "유로지역 가계의 소득대비 부채비율은 스위스, 캐나다, 영국 등 대다수의 선진국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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